4분기 역성장 우려...정부 내년 성장률 1%대 조정 유력

4분기 역성장 우려...정부 내년 성장률 1%대 조정 유력

2022.12.05.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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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도 4분기 소비에 영향 미칠 듯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경기 타격 불가피
각종 악재 속 4분기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 우려
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치 1%대로 제시 유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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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잇단 금리 인상과 화물연대 총파업 등으로 내수와 투자마저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 4분기 역성장 우려가 나오는 데다 정부가 내년 성장률을 1%대로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총생산, GDP는 직전 분기보다 0.3% 성장했습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와중에도, 소비와 투자가 경제를 떠받친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앞날은 어둡습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 수출이 연일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4%나 줄었습니다.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진 겁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1일) :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도 상당폭의 무역 적자가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비와 투자 역시 앞으론 쪼그라들 가능성이 큽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비용을 높여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올해 들어서만 무려 2.25%포인트나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역시 소비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최정태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지난 1일) : 반도체 경기 둔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자본조달비용 상승 이야기도 나와서 (설비투자) 증가세 지속 여부를 현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이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도 변수입니다.

산업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 경기에 치명타이기 때문입니다.

[문동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지난 1일) : 우리 항만의 수출 화물이 반출입되는 것들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기업의 수출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고요.]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4분기 국내 경제는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세계 경제는 내년에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와 한국은행에 이어 정부 역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춰 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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