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인플레·금리 인상 여파...美 주택시장·소비심리 악화

[굿모닝경제] 인플레·금리 인상 여파...美 주택시장·소비심리 악화

2022.10.26.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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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경제는석병훈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때문에 지금 미국의 소비심리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석 달 만에 하락을 했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하락을 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시장의 예상치보다도 낮았다라고 해서 미국의 약 5000개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건데 그래서 가구들 보기에 소비자심리가 전달보다 악화됐다라고 해서 미국의 시장 관계자들도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미국의 경기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소비자신뢰지수라는 것도 결국은 100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봐서 100보다 높게 되면 그래도 현재보다는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이고 100보다 낮아지게 되면 현재보다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이번에 발표한 것도 여전히 102.5라고 해서 전달보다는 수치 자체로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현재보다는 상황은 좋아질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전역에서 집값도 떨어지고 있는데 주요 도시 같은 경우는 집값이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을 했다고요?

[석병훈]
이번에 미국에서 가장 주택시장 관련해서 보는 주택가격지수 케이스실러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그 케이스실러지수로 보면 전미주택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상승을 했는데 그것이 상승폭이 지난달의 15.6%보다 줄어들었고요.

그다음에 전월 대비 상승폭 같은 경우는 1.1% 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8월달이 7월보다 하락을 했다는 것이고요. 그것도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면서 그 하락폭도 7월달은 6월보다 0.5% 하락을 했는데요.

그다음에 8월은 7월보다 오히려 1.1%로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이 이렇게 된 것이고 20개 주요 도시 같은 경우도 하락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집값이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주요 도시에서도 하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 원래 3% 올해 초에 안팎이었는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7%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금리가 높기 때문에 돈을 빌려서 집 사는 힘들어진 거죠?

[석병훈]
맞습니다. 지금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미국의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다 보니까 그거에 의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고요.

예를 들면 3월달에 기준금리 상단 기준으로. 0.25%였는데 지금은 3.25%가 됐으니까 이제 3%포인트가 상승을 했고요. 그다음에 11월 초에 예정된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사실 3.75%포인트가 올해 안에 상승할 것을 예상하니까 이걸 반영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 정도 연초 대비 상승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는 모기지, 장기. 30년 이상 만기 장기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 고정금리다 보니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크게 변동이 없는데 반면에 아직 집을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들 그런 사람들은 막상 지금 장기 모기지 금리를 이 높은 금리를 이용해서 신규 주택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그래서 주택 구입을 주저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반영이 돼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신 그러면 주택을 구매하지 않으면 어딘가에서는 살아야 되지 않습니까? 노숙을 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러다 보면 월세로 집 구매를 관망하면서 월세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 월세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로 도시 지역의 월세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요. 월세 가격이 잡히는 게 관건이거든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이 잡히려면. 그런데 과연 월세 가격이 잡히느냐, 이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집값은 잡혔는데 집을 못 사는 대신에 잠재적인 집을 구매하고자 했던 소비자들은 월세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는데 이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도시 지역의 월세가 잡히려면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서 월세도 따라 상승하는데 도시지역의 비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도시 외곽 지역으로 이사 나가서 거기서 월세를 살게 되면 도시 지역의 월세는 잡히게 되거든요.

그러면 소비자물가지수는 떨어지는데, 도시 지역 위주로 소비자물가를 조사하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그런 단계까지 와야만 본격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런 상황이라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 조절을 할 것인가가 더 관심인 것 같은데 11월에는 0.75%포인트 올리는 게 기정사실화됐다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럼 12월 같은 경우는 0.5%포인트 올릴 거라는 그런 시장의 기대도 조금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석병훈]
지금 그런 기대가 과도하게 선반영된 것이 아닌가, 이래서 지금 간밤에도 미국 증시 같은 경우는 3일 연속 3대 지수가 다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 이유는 며칠 전에 FED 고위 관계자,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그다음에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둘이 나와서 FED가 금리인상 기조를 조절해야 될 것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것을 시장에서 상당히 낙관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조금 조심스러운데 그 두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에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연방은행 총재들은 발언권, 회의에 참석해서 발언을 할 수는 있으나 투표권은 없고요.

반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는 뉴욕연방은행 총재 같은 경우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때가 아니라는 매파적인 발언을 여전하며 지속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같은 지방 연방은행 총재라고 하더라도 올해 투표권이 FOMC 회의에서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그 발언의 중요성은 우리가 다르게 받아들여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여전히 최근에 발표한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그것은 전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근원소비자물가지수라든지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어느 하나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미 연준에서 아직 12월달에 0.75%포인트를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페드워치에서도 여전히 확률상으로는 더 높거든요. 그러니까 그 기대를 꺾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조금 전에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에 있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 올해 투표권이 없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12월달에만 없는 겁니까, 아니면 11월, 12월 다 없는 겁니까?

[석병훈]
11월, 12월에는 다 없고요. 내년에는 그 2명 중에서 1명은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12명이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데요. 12명 중 7명은 FED 보드에 있는 이사들로써 투표권이 있고 나머지 5명은 지방 연준의 의장들인데요.

그 연준의 의장들 중 1명, 뉴욕연준 의장은 매년 투표권이 있고요. 나머지 4명 같은 경우는 1년 단위로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갖습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 연준 의장과 시카고 연준 의장 같은 경우는 올해는 투표권이 없지만 그 2명 중 1명은 내년에 투표권이 있고요. 나머지 1명은 후년에 투표권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밤사이 해외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에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죠?

[석병훈]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주 초반에 있었던 두 로컬 FED 의장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그래서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12월달에는 뭔가 0.5%포인트로 낮추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장단기 미국 국채금리가 떨어졌습니다, 최근에. 그래서 2년물 국채금리도 하락하고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을 해서 그 기대가 반영이 돼서 미국의 주가가 3일 연속 3대 주요지수가 상승을 했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여전히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보다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10년물 국채금리는 2년물 국채금리보다 높아야 되거든요.

10년 동안 돈을 빌려주면 당연히 내가 내 돈이 10년 동안 채무자한테 묶이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자율을 더 많이 요구하는 게 정상인데요.

그것은 무엇이냐면 채권의 투자자들이 10년 뒤에 미국이 2년 뒤의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더 안 좋을 거라고 예상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국채, 10년물 국채에 투자를 더 많이 해서 현재 시점에서 10년물 국채 가격이 비싸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상황이 10년 뒤에 더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주식이 이렇게 막 뛰고 이렇게 축배를 들 시점은 아직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은 수낵 총리가 집권을 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화를 찾아가는 것 같은데 전임 정부 실수를 바로잡겠다 이렇게 말을 한 상황에서 당장은 내각에 큰 변화를 주는 것 같지는 않아요.

[석병훈]
지금 총리는 바뀌었는데 제가 공교롭게도 지난번 출연 때 영국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리즈 트러스 총리가 얘기했던 감세안을 전면 철회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본인조차 사퇴를 하면서 결국은 전면 철회하는 방향으로 되게 됐습니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그런데 새로 취임하게 된 수낵 장관 같은 경우는 젊고 금융 전문가로서 엘리트고요.

그래서 경제전문가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과 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그리고 본인이 경제 전문가다 보니까 무엇보다도 현 상황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서요.

리즈 트러스 총리가 얘기했던 감세정책을 전면 철회하고 돌리겠다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일단 시장에 안정감을 줬습니다. 그렇지만 내각을 전면 교체하게 되면 또 후임 장관이 누가 될 거냐에 따라서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기 때문에 내각은 당분간 그냥 유지하겠다, 이렇게 어나운서를 한 것이고요.

재무장관 같은 경우는 전임 장관이 감세정책 주도했기 때문에 재무장관은 일단 리즈 트러스 총리가 교체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재무장관은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만 영국 경제가 유럽증시 같은 경우도 간밤에 다른 나라 증시들은 올랐는데 영국 증시는 총리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전히 영국의 경제 같은 경우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에서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영국 경제 같은 경우는 브렉시트의 여파로 아직까지 유럽연합과의 비관세 장벽이 높아졌고요.

그리고 유럽연합으로부터 노동력을 받아들여야 되는데 브렉시트 때문에 취업비자라든지 이런 문제로 유럽에서 노동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영국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임금이 계속 상승되니까 물가도 당연히 상승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물가상승률은 10%가 넘어가고 이래서 긴축 기조는 계속 가야 되니까 영국의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그런 게 반영돼서 앞으로 앞길이 험난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을 했는데 그런데 이게 시장에는 공포로 다가온 것 같더라고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가 일제히 폭락을 했죠? [석병훈] 그렇죠. 저도 공포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 사실상 종신으로 지도하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서 대거 그 당시에 기존에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했던 개혁파, 리커창 총리부터 해서 개혁파 인사들을 대부분 지도부에서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본인에게 충성하는 강경보수적인 인사들을 등용했는데요.

그래서 그 인사들의 기조는 보면 반시장적인 정책, 그다음에 미중 갈등을 추진하는 그런 정책들, 강경정책들 이런 것을 추진하던 인사들이 대거 등용되다 보니까 이런 반시장적인 정책으로 기업들의 경제활동에도 어떤 제약을 가할지 시장에서 예측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죠.

그러니까 미국의 주식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그것을 시장에서 반영해서 폭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도, 역내시장 같은 경우에는 중국인민은행에서 개입을 해서 통제를 하는데 역외시장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을 해서 사상 최대치로 위안화 환율이 상승을 하는, 이런 것을 우리가 경험했고요, 어제. 그러니까 덩달아 중국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서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도 어제 장중에 근래 최고치를 찍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앵커]
환율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기조가 아시아 전체로 퍼지는 건 아닌지,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석병훈]
최근에 그런 기조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안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요. 그다음에 엔화 같은 경우도 일본이 지금 계속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보다 더 낮다는 것은 원래 채권가격이랑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지 때문입니까? 그러니까 10년물 국채의 가격이 2년물 국채의 가격보다 비싸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니까 엔화도 약세 현상이 지속되니까 가운데 끼어 있는 한국 같은 경우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으로 한국도 일본 경제,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중국 경제, 일본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는데요.

엔화가 약세가 되고 그다음에 위안화가 약세가 되면 한국 제품을 중국과 일본에 수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왜냐하면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안 좋아지고 그다음에 일본 시장 내에서도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안 좋아지니까 한국 제품의 수출이 어려워지는 거고요.

반대로 또 유럽 시장,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일본 제품, 중국 제품과 경쟁을 해야 되는데 그 제품들보다도 또 가격 경쟁력이 썩 좋아지지가 않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안 좋아지고 이래서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상승하는 거거든요, 지금. 그래서 이런 게 장기화되지 않느냐. 이런 상황으로 우려가 되고 덩달아 아시아의 수출 주도 경제인 대만, 동남아시아 여러 경제들에 대해서도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90년대 후반보다는 많은 나라들이 외환보유고도 많이 쌓았고 그다음에 경제도 많이 성장했고 그리고 그때보다 달러화 채권, 대외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서 90년대 후반의 아시아 외환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니냐, 그런 위험까지 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성장보다 물가 대응에 집중해야 된다고 조언했는데 결국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더 올려야 된다는 이야기인가요?

[석병훈]
그렇죠. 저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현 상황에서 한국은행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서, 지금 금리를 인상시켜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시차라는 게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 시차에 대해서는 작년에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밝혔듯이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는 1년 이상이 걸리는데요.

한국은행 같은 경우는 작년 8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으니까 사실은 올해 8월 이후부터는 그 금리인상의 효과가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쳤어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아직까지는 지금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지 않거든요, 기대인플레이션도 올라가고 있고요, 여전히. 그다음에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최근에 오히려 상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하고 있거든요. 저를 비롯한 다른 경제 전문가들도 그런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고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그렇게 되면 다시 기대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서 이게 실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면 이것은 중앙은행의 신뢰도, 중앙은행의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판단 그다음에 정책 판단에 대한 신뢴도를 땅에 떨어뜨리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이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부작용보다 더 크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판단해서 이런 조언을 했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떠들썩한데요. 채권시장에서는 돈이 돌지 않아서 대출이 지금 막히고 있다, 그러면서 건설사들이 줄도산한다는 우려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이 책임, 그러니까 이런 부담이 밀려올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석병훈]
그렇죠. 경제는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남의 일이 아닙니다. 당연히 영향을 미치고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서 지금 국내 채권시장이 거의 패닉 상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일단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서 강원도가 지방정부지만 사실상 정부로 보는데 정부가 지급보증을 했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이 부도가 났다고 하니까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서 국공채 수준의 신용도를 가지고 있었던 게 순식간에 부도가 나니까 채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서 자금이 이탈을 했습니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건 많은 소비자분들이 채권시장에 간접투자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퇴직금 연금저축을 통해서 간접투자를 하셨는데요. 일단 간접투자상품에서 손실을 보실 수가 있고요. 또 다른 것은 뭐냐 하면 이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인해서 지금 많은 회사채나 이런 것의 자금조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해야 되는데요.

회사채 발행이 지금 실패하고 있습니다. 회사채 발행이 실패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내년 상반기에 많은 회사채들이 만기가 돌아오고요. 예를 들면 거의 한 60조에 가까운 회사채들의 만기가 내년 상반기에 돌아오고 그다음에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자산유동화 증권 만기도 내년에 90조가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50조 플러스 알파의 대책을 긴급히 내놨지만 물론 이 90조랑 60조에 달하는 이런 회사채와 프로젝트 파이낸스 관련된 자산 유동화 증권이 모두 부실화되는 것은 아니고요.

50조로 일부 위기가 되는 것의 숨통을 틔워줄 수는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추가대책이 필요할 것이고요, 그것으로는 부족해서. 그래서 이런 식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물론 은행도 당연히 자금 조달을 위해서 은행채를 발행하게 되고 은행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결국은 금리를 더 높게 제시를 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은행채 금리라는 것은 수신, 예금 금리를 정할 때의 기준금리가 되고요. 또 역시 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각종 대출들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 역시 상승을 하게 돼서 각종 대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의 금리 역시 상승을 해서 소비자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레고랜드 사태가 정말 일파만파 커지는 것 같은데 저희가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계훈희 (khh02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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