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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통화 스와프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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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섭게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1달러에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둘러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지만, 가능성과 효과는 미지수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국, 1,400원의 벽마저 허문 원-달러 환율.

기업들의 한숨 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할 때 가격은 비싸졌는데, 경기 침체기에 제품값을 올리는 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성민 / 철강 수입업체 대표 : 준비가 안 돼 있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직접적인 손해가 가중되고 계속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 악화의 가장 1순위로 봐야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초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엔 1,300원을 넘어섰고, 지난달(9월)엔 1,4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조만간 1,500원대마저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 1997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당국 모두 원론적인 태도를 되풀이할 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진 못하는 모습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22일) :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나갈 것입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긴축에 대응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난해 연말로 종료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6일)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선 연준 의장이 이야기하듯이 정보 교환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으로선 달러 강세를 유지하는 게 수입물가를 낮춰 전반적인 물가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달러를 풀어 달러의 가치를 낮추게 되는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남미도 그렇고 모든 나라가 미국하고 통화스와프 하고 싶어 할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이 우리를 많이 걱정해 주고 그런 동맹국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그냥 200개 국가와 거의 비슷한, 한국만 해 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원-달러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수밖에 없지만,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을 막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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