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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브] 세계 경제 흔드는 '킹달러'...'환율 전쟁'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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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은 어제 1,43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환율 전쟁 시작됐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인데요. 관련 내용,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 어제 뚫었고 약간 밑으로 내려갔던데 이게 괜찮은 겁니까?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석병훈]
네, 지금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지금 얼마 전에 미국 FOMC 회의에서 또다시 자이언트스텝 75BP 인상이라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반면에 우리 한국은행에서는 기존에 이창용 총재가 포워드가이던스라고 해서 앞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시장에 예고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통화정책 방법인데요.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서 2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 2번을 단행하겠다라고 이미 예고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는 지금 현재 연말에 기준금리 상단이 4.5%까지 갈 거라고 예상이 되는데요. 반면 한국은행은 기존의 포워드가이던스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3%로 예측이 됐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한미 금리 차가 역전이 된 상황에서 1.5%포인트까지 벌어질 걸로 예상되니까 급격하게 원달러 환율이 인상되기 시작된 것이죠. 그래서 뒤늦게 이창용 총재가 전망이 바뀌었다, 미국의 급격한,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이러면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을 시사했지만 원래 이 포워드가이던스라는 정책은 사전에 전제조건을 내걸고 이렇게 정책을 하겠다고 얘기를 하면 그걸 지켜야지, 약속을 지켜야만 기대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창용 총재가 사전에 내걸었던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에서 6%대를 벗어나지 않는 한 베이비스텝을 하겠다고 전제조건을 내걸었거든요. 그렇지만 아직 물가상승률은 6%대를 초과한 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빅스텝을 단행하겠다고 하니까 이 새로운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벗어났다라고 말을 바꿔버리면 더 이상 포워드가이던스의 효과가 없어서 지금은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시장 못지않게 증시도 출렁였죠.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했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이것은 어쩔 수가 없는데요.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국내 증시에서 수익을 얻은 다음에 그 돈을 가지고 다시 달러화로 환전을 해서 자기네 나라로 가져가야 됩니다. 그런데 국내 증시에서 모르아무리 수익을 얻어도 원화 가치가 하락해서 달러로 환전할 때 또 손실을 얻게 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한미 금리가 역전되고 금리 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돼서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증시에서 이득을 봐도 원달러 가치 하락으로 손실이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돼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금 한국 주식을 팔고 돈을 환전해서 나가는 게 낫겠다라고 판단을 해서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급속하게 빨리 팔고 나가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그러면 교수님께서는 이창용 한은총재가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얘기했던 대로 그냥 베이비스텝, 0.25만 올리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그래도 그 말에 어긋나더라도 0.5 빅스텝하는 것이 맞냐. 어떤 입장이십니까?

[석병훈]
저는 지금 빅스텝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를 제외하고요. 유럽 중앙은행이나 미국에서도 포워드가이던스라는 정책을 이미 포기해야 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포워드가이던스는 지금 현재처럼 경제 상황이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사전에 약속했던 걸 지키는 게 이미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경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것을 포기하고, 포기하더라도 이제 두 번의 최소한 빅스텝을 단행해서 연말까지 미국이 지금 페드에서 시사한 대로 연말에 기준금리 상단이 4.5%가 간다고 한다면 저희도 최소한 2번의 빅스텝을 단행해서 연말에 기준금리가 3.5%까지 가서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100BP까지로 좁혀놔야지 그래도 환율이 안정될 거라고 보고요.

지금 당장 우리나라 금통위 회의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10월 중순이기 때문에요. 그때까지는 지금 현재 이창용 총재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시장에서 패닉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긴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소집한다고 하면 오히려 대외적으로 한국에 정말 뭔가 외환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 이런 나쁜 시그널을 줄 수 있으니까요.

다른 방법으로는 미국 같은 경우는 지금 FOMC의 투표권 있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와 같이 지금 현재 금융통화위원분들이 현재는 서 금융위원을 제외하고는 언론의 접촉면을 넓히지 않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금통위원들이 지금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 이런 본인들의 생각을 밝힘으로써 한미 금리 차를 좁혀서 뭔가 환율을 안정시키고 이게 또 수입물가를 안정시켜서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을 하겠다라는 것을 시사함으로써 시장을 안정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빅스텝이 불가피하다, 이런 입장이신데요. 이렇게 환율과 증시가 흔들리는 주요 원인을 뭐라고 보세요?

[석병훈]
지금 환율과 증시가 흔들리는 주요 원인은 일단은 한미 금리 차가 역전이 된 데다가 더 벌어질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대외여건도 불안한 것이죠. 그래서 최근에는 영국 같은 경우에 어제 대규모 감세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에서. 70조에 달하는 소득세 감세, 그다음에 법인세 증세를 포기하겠다, 이래서 70조에 달하는 감세정책을 발표하다 보니까 이것은 시중에 또 돈이 풀려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영란은행에서는 금리를 올리는데, 정부에서는 오히려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하면서 돈을 푸니까 이것은 오히려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정책과 반대되는 정책이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엇박자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시장에서는 이거 영국에서 인플레이션 억제하는 게 실패하겠구나, 이래서 투자자들이 영국에서 자금을 급격하게 빼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이동하니까 달러의 가치가 다시 상승을 해서 달러 인덱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가중 평균한 달러 인덱스가 114, 20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가고요. 달러 인덱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원달러 환율도 다시 상승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앵커]
그런 영국의 딜레마가 꼭 남의 일만은 아닌 것이 우리나라에서 경제부총리 추경호 부총리가 가계부채가 너무 심각하니까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되지 않냐는 신호를 보냈다는 말입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과 배치되는 것이고 정책 목표가 크게는 길게 가면 같지만 지금은 현재 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석병훈]
그렇죠. 저도 가계부채 문제, 이런 걸 신경 써야 된다. 기재부 쪽의 입장은 그렇다는 것은 저도 이해는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에서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은행 중앙은행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사항이고 그다음에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무엇보다도 보장되어야 되기 때문에 기재부에서 이런 식으로 정책 결정자가, 경제부총리가 이런 식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을 하는 것은 오히려 오해를 살 수가 있고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그래서 이것은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발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체율,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전달 대비 0.02%밖에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0.02%포인트. 그래서 그전에는 0.2%였는데요. 이것은 사상 최저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서는 0.22%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기재부랑 금융위원회에서 만기연장이라든가 상환유예를 통해서 연체율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에 아직은 원화대출 연체를 신경 쓸 우려는 없다고 보고요. 당장 물가를 잡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게 더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 기재부에서 뭐라고 압력을 느낄 만한 발언을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심이 한미 통화 스와프로 쏠리고 있는데 이게 불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석병훈]
저는 처음부터 불필요하고 실현 가능하지도 않다라고 줄곧 견지해 왔었습니다. 왜냐하면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상설 통화 스와프를 하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상설 통화 스와프라는 건 불가능합니다. 미국 연준에 가보면 홈페이지에 가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상설 탕화 스와프라는 것은 미 연준에서는 이미 미국을 제외한 기축 통화국인 5개 국가와만 체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상설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이유가 없고요. 그다음에 한시적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야 되는데요.

그것도 역시 연준 홈페이지에 가보면 한시적인 통화 스와프라는 것은 그 나라가 금융위기나 외환위기에 처하기 직전이라서 그 나라가 외환위기나 금융위기가 되면 그 피해가 미국에 전파돼서 미국의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올 상황이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한시적으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준다라고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미국에 뭔가를 양보를 하고 해서 한시적으로라도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게 되면 그것은 대외적으로 한국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에 임박해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좋지 않다고 보고요. 우리나라는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이미 되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외적으로 잘 모르실 수도 있는데 캐나다, 6대 기축 통화국 중의 하나인 캐나다와 상설 통화 스와프가 이미 체결이 돼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는 캐나다와 무기한 무제한으로 통화 스와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 달러와 교환을 해서 달러가 필요하면 그걸 다시 US 달러와 바꿀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미국과 600억 달러 한도 규모로 상설 피마 레포 계약이 체결돼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냐면 우리나라가 외환보유고가 세계 9위 수준으로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가지고 있고요. 그중에 90%를 유가증권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고요. 유가증권 중의 상당 부분을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미국 국채를 갖다가 유사시에 달러가 필요하면 미국에 담보로 제공하고 저리에 미국의 달러를 빌려다 쓸 수 있는 게 상설 피마 레포 제도입니다. 그것을 이용해서 달러를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장치가 충분히 돼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시장에서는 제일 확실하게 환율을 잡을 수 있는 방법으로 통화 스와프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고 이번에 한미 정상 간에 그 문제를 명문화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인 것 같고요, 여전히. 지금 위기라고 규정하고 한미 통화 스와프 하는 것이 제일 확실한 방법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석병훈]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상설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있는 나라들 있죠. 일본이라든지, 미국과. 그다음에 영국이라든지 유로피안 유니언. 그 나라의 환율을 보면 역시 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 같은 경우는 심지어 원화보다 엔달러 환율은 더 심각하게 가치가 떨어지고 있거든요.

상승하고 있거든요, 엔화는. 그런 걸 보면 상설 통화 스와프를 심지어 체결한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심리를 진정시키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만 있지 추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을 방어할 수는 없고요.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경제학에서 단기적으로는 두 나라 간의 금리차이에 의해서 환율이 결정되고요.

중장기적으로는 두 나라의 펀더멘탈에 의해서 환율이 결정되는데요. 그 펀더멘탈이라는 것은 결국 물가 상승률의 격차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그래서 내년에 가장 간단한 지표를 말씀드리면 미 연준과 한국은행에서 내년에 예측한 물가 상승률 예측치가 있는데요. 그것에 따르면 한국은행에서 예측한 물가 상승률 예측치가 내년에 미국보다 0.9%가 높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내년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을 결정을 하는데요. 그것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말까지 현재의 한미 금리 차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0.9%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년 말까지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라고 하면 1525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런 빠른 원달러 상승세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미국과의 금리 차를 줄이기 위한 두 번의 최소한 빅스텝이 필요히고 제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남은 두 달 동안 두 번의 빅스텝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 둔화도 문제입니다. OECD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췄지 않습니까? 이 위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석병훈]
일단은 경기 둔화의 기준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생각하기에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잠재성장률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의 생산요소들 자본과 노동력 모두를 투입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입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이 보기에 일반적으로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으면 경기침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에서 최근에 추정한 내년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입니다. 그러면 이번에 OECD가 수정해서 전망한 게 2.2%죠. 그러니까 여전히 잠재성장률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물론 전망이라는 것은 어긋날 수도 있는 것이지만요. 그래서 현 시점으로 보기에 OECD가 전망을 낮췄다 할지라도 내년에는 경기침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러면 경기침체를 동반한 물가상승은 아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 봤을 때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아직 아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경기침체를 동반한 급속한 물가상승이기 때문에. 물가상승이 급격한 건 맞지만 경기침체는 아직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인플레이션을 빨리 잡는 게 중요해서 저는 공격적으로 아직은 금리인상을 더 빨리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어제 파운드화가 그래서 달러화 대비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고 중국은 4년 만에, 일본은 24년 만에 환율 방어에 나서서 환율 전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외환위기가 또 올 수 있는 것 아니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고요.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석병훈]
중국이나 일본까지 외환위기 걱정을 이 자리에서 제가 하기는 좀 그렇고요. 우리나라 외환위기 같은 경우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IMF 외환위기와 비교해 봤을 때 아직 외환보유고 수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요. 외환보유고 감소 속도도 지금 훨씬 더디고요.

그리고 역시 우리나라는 순대외채권국입니다. 채권이 채무보다 많은 상태고요. 그리고 펀더멘탈도 튼튼해서 우리가 어제 실질실효환율 얘기가 있었습니다. 실질실효환율이라는 것도 2010년 대비 우리가 아직 고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실질실효환율 얘기를 하시니까 지금 과거 김연아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에서 챔피언이 되고 이러니까 전 국민이 피겨 스케이팅 기술을 다 공부해서 그래서 전문가 됐는데 요즘에는 전 국민께서 국제금융의 전문가가 되실 지경이 됐습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지표들이 나오니까요. 실질실효환율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일단 저희가 맨날 얘기하는 환율은 명목환율입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원화와 달러화, 이 화폐, 양국 간의 화폐 교환 비율을 얘기하는 것이죠. 그래서 1달러가 1400원과 바뀐다. 이게 교환 비율이고요. 그러면 실질환율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한국의 재화와 그다음에 미국의 재화 묶음 간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소비되고 생산되는 재화를 이렇게 묶어서, 대표적인 재화들을 묶어서 이 재화 묶음 간의 비율을 우리가 실질환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재화 묶음 한 단위를 사기 위해서 한국의 재화가 1.5 단위가 필요하다, 이러면 1.5라는 게 미국과 한국 간의 실질환율이라는 게 되는 것이고요. 실질실효환율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국제결제은행에서 보고를 하는데요. 한국이 미국과만 교역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60개국과 한국 간의 국제무역의 거래량을 가중치로 둬서 이 실질환율들을 갖다가 가중평균한 것이 실질실효환율이 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질실효환율이라는 것은 2010년을 100으로 기준으로 두고요. 2010년 대비 한국이 세계 경제들과 비교해서 펀더멘탈 측면에서 얼마나 괜찮아졌는지, 아니면 나빠졌는지 이런 것을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을 할 수가 있고요. 그것이 어제 정부나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것은 2010년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제가 어젯밤에 데이터를 봤는데요. 실제로 외환위기 직후 그다음에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이게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펀더멘탈이 2010년 대비 한국 경제 대비 안 좋았다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 동일한 수준이고요. 그런데 한 가지 차이는 뭐냐 하면 그때와 다른 점은 뭐냐 하면 한국이 일본과 수출 비중도 크고 일본이 한국에서 수출국으로 치면 4위고요. 수입국으로도 또 4위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수출, 수입 비중이 큰 일본 경제가 2010년 대비, 외환위기랑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괜찮았는데요. 상당히 안 좋아졌습니다. 2010년 대비 일본 경제가 실질실효환율이 40%가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그 영향이 반영된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 경제도 안 좋아지게 했으나 일본 경제가 워낙 안 좋아져서 실질실효환율은 2010년과 동일한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달리 한국 경제 펀더멘탈 측면에서 괜찮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환위기 가능성은 아직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지 않습니까? 환율 시장에 대해서. 미 연준, 또 한은 금통위에 주목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석병훈]
가장 먼저 주목해야 될 것은 빠른 순서대로 말씀을 드리면 9월 30일에 발표할 예정인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이냐면 미국 연준에서 2% 물가 안정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2% 물가상승률, 전년 동기 대비. 이것의 기준으로 삼는 지표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발표하는 게 바로 9월 30일이다 보니까 이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이 과연 얼마나 떨어졌느냐. 그다음에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이것이 얼마나 안정이 됐느냐. 이것이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되기 때문에 여기를 주목해보셔야 되고요.

그다음에는 실업률 발표가 있습니다. 그게 10월 7일이거든요. 실업률이라는 것도 또 왜 중요하냐면 연준의 정책 목표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입니다. 완전고용의 기준이 되는 게 또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되거든요. 그런데 지난번에 FOMC 이후 연준이 점도표를 발표했는데 거기에 보면 장기 정상 상태 실업률을 미 연준에서 생각하기를 4% 실업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한 미국 실업률은 3.7%였거든요. 그러니까 4% 실업률까지는 미국에서는 완전고용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연준에서는. 그래서 10월 7일에 실업률이 얼마나 안 좋아지느냐, 실업률이 안 좋아져서 4% 보다 올라간다 이러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좀 주저하지 않을까 이런 예측을 하실 수가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은 사실 우리 금통위 이후에 발표되는 자료인데 뭐냐 하면 10월 27일에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결정회의가 남아 있습니다. 왜 그게 중요하냐면 유럽중앙은행에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로화가 왜 중요하냐면 아까 말씀드린 달러 지수, 달러인덱스라는 게 달러화의 6개 주요 통화 대비 가치를 가중평균한 건데 그중에서 유로화의 가중치가 58%에 달합니다.

그래서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달러인덱스가 안정이 되고요. 달러인덱스가 안정이 되면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만 안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어느 정도 되느냐, 이거를 주목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듣고 보니까 어떤 면에서는 좀 안심이 되고요. 하여간 닥치고 금리는 올려라. 금통위원들은 언론에 나와서 인터뷰에서 시장심리 진정시켜라라는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의 조언이었습니다.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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