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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인기 시들..."금리 높고 조건 까다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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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3%대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게 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예상과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득과 주택가격 등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은 사전안내 사이트에만 하루 평균 2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달랐습니다.

초반 사흘 동안 접수된 안심전환대출 신청 건수는 7천9백여 건.

누적 금액은 7천473억 원으로, 전체 공급 규모인 25조 원의 3%에 불과했습니다.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로 분산 신청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은행 관계자 : 예상했을 때는 몇천 건, 몇만 건을 준비하긴 했지만, 예상했던 수준보다도 더 못 미치는 수준이긴 하거든요.]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상품입니다.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도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데에는 까다로운 가입 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부부 합산 소득이 7천만 원을 넘어선 안 되고, 주택 가격도 4억 원 이하여야 합니다.

물론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수도권 주택 매매가 중간값은 6억4천만 원, 아파트로만 따지면 7억6천만 원대에 달합니다.

금리가 언제 다시 떨어질지 모르다 보니 장기·고정금리에 대한 선호가 높지 않은 점도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 주요 인터넷 카페에는 3%대 후반의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묶는 게 맞는지 고민이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이자 부담이 당장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긴 하지만, 향후 금리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출 기간이나 개인들의 대출 조건에 따라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는 있습니다.]

내년에는 주택가격 등 조건을 완화한 '일반형' 안심전환대출이 새롭게 출시되지만, 갈아탈 유인이 충분하지 않다면 흥행 실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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