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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값도 부담"...치솟는 물가에 소비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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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태현 /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과연 가을이 물가의 정점이 될까요? 좀처럼 물가 오름세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거의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물가가 치솟자 소비 경향도 달라지고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24년 만에 최고. 물가상승률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아무래도 이번 주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 가장 관심을 받는 경제뉴스는 역시 물가라고 할 수 있겠죠.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 전보다 6.3%나 올랐습니다. 1년 만에 우리 소득이 6% 넘게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엄청나게 많이 오른 건데 얼마나 엄청나게 많이 올랐냐? 앵커님 전해 주신 것처럼 사실상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두 달 연속 6%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고요.

세부적으로 보면 안 오른 게 없는데 조금 전에 권남기 기자도 전해 줬지만 공업제품 그리고 개인서비스가 물가의 오름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업제품 가운데서 석유류가 35%가 넘게 올랐는데요.

엄청나게 많이 올랐죠. 아무래도 국제유가가 오르다 보니까 이만큼 많이 오른 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인 건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오름세 자체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휘발윳값만 좀 내렸더라고요.

[기자]
그렇요. 경윳값은 아직도 높은 편이고요. 그래서 일단은 정점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물가 오르다 보니까 휴가 가기 무섭다, 집에서 밥 먹자. 그런데 집도 밥상 물가도 무서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죠. 소비자물가는 상당히 여러 가지 품목으로 계산을 하거든요. 2020년 기준으로 품목이 458가지 정도가 되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있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체감 물가와 실제 소비자물가지표랑 차이가 많이 나는 법인데요. 그런데 우리가 담배를 안 피고 술을 안 마시고 병원에 안 가고는 살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안 먹고 사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래서 체감물가가 굉장히 높게 오를 때는 밥상물가가 오를 때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 보면 비도 많이 왔죠. 그리고 폭염도 이어졌죠. 이러면 농산물, 축산물이 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밥상물가가 오르게 됐다는 건데 채소류 가격이 25.9%나 올랐고요. 배추 가격이 70%가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배추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니까 어떻게 하겠어요? 사람들이 김장을 앞당겨서 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일부 마트에서는 이미 절임배추나 태양초고추 이런 것들을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앵커]
아직 8월인데.

[기자]
벌써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문제인데 지금 날이 굉장히 덥잖아요. 아까 나가보니까 비가 왔다가 덥다가 이런 식으로 날씨가 되더라고요.

이렇게 폭염이 이어지면 말씀드린 것처럼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르게 되고 하반기 물가에 상승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폭염 수준이 지금 2018년 정도까지 오르게 된다면 하반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포인트 정도 오를 수 있다고 해요. 그 말은 상반기에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6%였는데 하반기에는 5%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밥상물가의 고공행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조태현 기자가 체감물가라고 하셨는데 사실 각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다를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식용유를 사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1+1이 사라졌더라고요.

[기자]
지금 기름도 우리나라가 기름의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고 있는데 그 수입 원자재 가격이 다 올라버려서 기름값도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외국에서는 식용유난이다 이런 말까지 하더라고요.

[앵커]
아까 보니까 채소도 다 올랐고. 이렇게 나 혼자 먹으려고 다 사서 하느니 나가서 먹자. 외식은 어떻습니까?

[기자]
외식도 올랐죠. 말씀드린 것처럼 밥상물가가 올랐으니까 외식 식당 입장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다가 인건비 올랐죠. 또 석유류 가격도 올랐습니다.

석유류 먹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 할 수 있는데 물류비가 오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상승 압박이 굉장히 큽니다. 지난달에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8.4%가 올랐거든요. 이게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치킨이나 생선회 같은 것들을 두 자릿수 오름폭을 보였는데요. 아까 이런 공급 측면의 오름 가능성이 압박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는데 삼겹살이 지금 한 줄이 있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원래는 그걸 먹으려는 사람이 1명이었는데 10명으로 늘었어요. 그러면 삼겹살값이 오르게 되겠죠. 그 말은 수요 측면에서도 지금은 물가 상승요인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지금 너무 서민들 삶이 팍팍해지다 보니까 외식 경향도 바뀌고 소비 트렌드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물가가 오른다는 건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저는 앉은 자리에서 제가 버는 수입이 줄어드는 거나 다름없게 돼요. 이걸 실질소득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가격만 올랐냐? 배달비까지 올랐잖아요. 결국에는 소비의 경향 자체가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 간편식 접해보신 분들 많을 텐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간편식, 밀키트 같은 것들이 굉장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간편식 시장이 점점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답니다. 한 간편식 제조업체가 내놓은 자료인데요.

5~7월 사이에 냉면 제품 매출이 1년 전보다 15%나 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얼마 전에 집 앞에 있는 밀키트 가게에 한번 가봤는데 정말 없는 제품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이죠. 밀키트나 간편식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또 이제 집에서 문제도 아니고 외식 물가도 올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같은 직장인들은 이렇게 일할 때는 밖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외식 물가가 워낙 올랐기 때문에 최근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해요.

아무래도 가격이 더 저렴하니까. 거기에 맞춰서 편의점 업계들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애초에 이런 돈이 되는 프로젝트를 안 하면 그 회사는 배임죄에 해당됩니다. 그러니까 기업으로서는 당연히 대응을 하게 되죠. 상당히 많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칼로리도 높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햄버거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오르고 있다는 건데요. 최근에 버거킹이나 롯데리아 같은 곳들이 가격을 올렸는데 한 반 년 사이에 벌써 두 번째 가격을 올려서 햄버거 가격도 지금 만만치 않게 오른 상태입니다.

[앵커]
먹을거리 위주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 소비 자체, 소비 패턴 자체도 변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죠. 아무래도 가격을 싼 걸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매장 쪽에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한 쇼핑몰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응답자의 절반은 온라인 쇼핑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온라인 쇼핑을 보면 말 그대로 온라인이기 때문에 매장을 운영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원가에서 매장 운영비가 빠지게 됩니다. 거기다 인건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할 수밖에 없게 되겠죠. 이런 곳을 찾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고요. 또 설문조사에서 다른 눈에 띄는 점도 있었는데요.

리퍼비시 제품이라고 하죠. 흔히 리퍼 제품이라고 하는 것. 이런 것들은 반품된 제품, 환불된 제품을 다시 조립해서 파는 건데, 그러니까 성능은 같지만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다가 다른 것들, 중고제품 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 이런 것에 대한 관심도 많이 올랐다고 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고물가 상황 속에 서글픈 자화상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본격적인 휴가철 지나고 나면 또 추석 다가오고. 이러다 보니까 정부도 민생 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죠?

[기자]
지금 고물가 상황을 보면 외부적인 요인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건 국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방법이 그렇게 마땅치는 않다는 건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럼 정부는 있을 필요가 없겠죠.

추석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달 9일에서부터 12일까지가 추석연휴인데요. 이게 예년보다는 조금 이른 편이라고 해요. 지난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좀 이른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정부가 다음 주에 추석의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성수품 가격을 비롯해서 생활 물가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인데요.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물량을 방출해서 공급량을 늘리고 각종 할인행사 이런 것들을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또 교통이나 통신 같은 생계비를 줄이는 그런 방안들도 모색할 거라고 하는데요. 지금 정부에서 내놓는 대책들을 보면 정부 대책이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기준금리 인상 정도를 빼고는 눈에 띄는 게 없거든요.

지금은 상황을 봤을 때는 정책적 창의성을 발휘해서 확실하게 즉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조태현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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