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美 연준, 2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역전' 영향은?

[뉴스라이브] 美 연준, 2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역전' 영향은?

2022.07.28.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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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오늘 첫 소식으로 전해 드린 것이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0.75%포인트 두 달 연속 금리인상.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금리가 역전됐다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한미 양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 전문가와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나와 계십니다. 자이언트스텝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던 거죠?

[염승환]
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고 사실 그거였죠. 1% 올리면 어떻게 할까. 그걸 걱정을 했는데 시장이 사실 0.75도 사실 높은 거지만 어느 정도 알았던 상황에서 1%가 아니라는 것에 일단 시장은 안도했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열린 경제수장 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예상됐던 결과여서 그럴까요?

[염승환]
네,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것 같고 그리고 1%였으면 시장이 충격을 많이 받았겠죠. 사실 그만큼 또 상황이 안 좋구나 했겠지만 일단 0.75라는 숫자에 안도를 했던 것 같고요. 또 거기다가 요즘에 계속 한미 금리 역전 얘기가 계속 나오잖아요. 그래서 과거에도 한 세 번 정도 사례가 있었다고 예전에 한번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채권이라든가 주식 다 합치면 순유출됐던 적은 없던 것 같아요.

물론 주식시장은 달랐습니다. 두 번 정도는 주식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갔지만 오히려 그때 96년도하고 2000년도에 있었던 금리 역전 현상에는 오히려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왔었거든요. 그래서 이게 꼭 무조건 금리가 역전됐다고 돈이 빠져나간다기보다는 그 당시에 달러나 원화 흐름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보면 금리 역전보다 유로화가 너무 약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라갔잖아요. 이런 부분 때문에 사실 외국인들 자금이 빠져나간 거였지, 사실 금리 역전으로 모든 걸 우리가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추경호 부총리도 제한적이다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어떤 배경으로 얘기했는지 정확히 나와 있지 않지만 제가 봤을 때는 물가가 하반기에는 지금보다는 꺾이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 미국에서도 지금 7월부터는 물가 피크아웃 얘기가 나오고 그러니까 물가가 고점 찍고 꺾이는 거죠, 상승률이. 그 배경에는 휘발유 가격이거든요. 요즘에 휘발유 가격이 좀 꺾였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보다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하반기에 진정된다, 이런 측면에서도 그런 발언을 한 게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자이언트스텝 두 달 연속이나 했는데도 뉴욕증시는 오히려 올랐고 우리 증시도 아까 초반 괜찮았다고 했는데 지금도 괜찮나요?

[염승환]
지금도 물론 상승폭은 아주 크지 않습니다. 약간 떨어지고 있는데.

[앵커]
그 배경이 오늘 파월 의장의 발언인데요. 그 발언 잠깐 들어보고 계속 듣겠습니다. 이게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겁니까? 좀 애매한데요, 발언이.

[염승환]
해석하기 나름인데요. 되게 애매한 발언을 했는데 분명한 것은 그건 나왔습니다. 지난 여러 번의 FOMC에서는 계속 긴축 얘기를 하면서 더 속도를 높이겠다라는 식으로 얘기들이 나왔는데 오늘 미국 증시에게 환호했던 이유는 드디어 연준 의장의 스탠스가 바뀌었다, 이게 피봇이 바뀌었다고 표현하더라고요.

중심축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런 표현도 나왔던데 사실 연준 의장을 운전수로 많이 비유를 해요. 앞에서 운전을 해 주고 뒤에 시장 참가자들이 타 있는데 그동안은 물가상승이라는 이 목표치를 잡아야 되기 때문에 금리인상이라는 페달을 세게 밟았거든요. 계속 밟았죠. 그런데 목표치가 안 보이니까 계속 밟아나갔는데 오늘은 뭐냐 하면 연준 의장이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목표가 좀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페달을 밟는 속도를 약간 둔화시킬 수도 있다. 이러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안도를 한 것 같고 또 오늘 있었던 내용 중에 금리 목표치를 3.5%까지 얘기를 하더라고요. 3.5면 지금 오늘 올리면서 2.5%가 됐는데 앞으로 3번 남았거든요. 미국의 FOMC가. 그러면 이제 앞으로 1% 올린다는 건데 만약에 9월에 0.75%를 한 번 더 올려버리면 나머지 2번에서는 0.25만 올리면 돼요.

그러면 오히려 12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는 금리 상승 속도가 확실히 둔화되겠구나. 그러니까 이런 시그널을 무조건 줬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에서는 일단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파월 의장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이 되는데 미국 경기침체 걱정할 것 없다. 그리고 일자리 지금 상황 괜찮다, 이런 얘기도 했잖아요.

[염승환]
네,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선을 확실히 그었더라고요. 경기둔화되는 건 맞다. 그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물가가 잡히기 때문에 그런 언급을 했지만 시장에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고, 사실 미국의 소비 경기라든가 이런 거 보면 아직까지 데이터를 보면 침체까지 갈 정도의 흐름은 안 나왔거든요.

물론 이것도 약간의 시각에서 너무 립서비스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그런 자신감에 긍정적으로 환호를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 나름 자신감이 있는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고 하는데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염승환]
일단 1분기에도 역성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1분기에는 약간 특이했던 게 미국이 그때 리오프닝을 하면서 소비가 늘면서 수입을 너무 많이 했어요. 그래서 수입 때문에 GDP가 감소하는, 그러니까 수출 데이터나 수출에서 수입 뺀 데이터도 GDP에 많이 포함이 되는데 수입이 너무 느니까 이게 마이너스로 잡혔던 거죠. 그게 있어서 1분기는 일회성인데 2분기에는 실제적으로 마이너스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표는 오늘 발표를 해봐야 되는데 일단 예상으로는 -1.6% 정도 일단 역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을 하는데. 그런데 이마저도 최근에는 그래도 좀 올라가는 거예요. 한때는 -2%까지 역성장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 일단 역성장은 일부 나오겠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의 그런 충격적인 수치는 안 나올 것으로 일단 시장은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 역전 현상이 큰 파장은 없다고 해도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어쨌든 신경 쓰이는 요인이 될 거고요. 그리고 7월 기대인플레도 4.7%로 집계가 된 상황인데 이러다 보니까 한국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염승환]
그런데 이창용 총재가 뭐라고 했냐면 당시에 0.5% 올렸잖아요. 그런데 시장에서는 한 번 더 올리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을 했는데 그때 언급을 했습니다. 0.25%씩 올릴 예정이라고 확실히 선을 좀 그었는데, 물론 물가지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어요. 연준 의장도 뭐라고 했냐면 물가 데이터를 앞으로 보면서 하겠다, 원래 보통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라는 걸 하는데 이게 뭐냐 하면 미리 예상을 해 줘요.

다음에는 어느 정도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했냐면 이제 앞으로 그런 거 제시 안 하고 당시의 데이터 보고 판단하겠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는 사실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데이터가 물가가 예상한 것보다 그렇게 높지 않으면 0.25% 기존에 얘기한 대로 올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은 아마 이번에 물론 기준금리가 역전됐지만 한국은행의 입장에서는 만약에 물가, 특히 휘발유나 에너지 가격만 안정화되면 예정됐던 0.25%씩. 베이비스텝이라고 그러죠. 단계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2분기 우리나라 성장률 0.7%로 집계되지 않았습니까? 미국 마이너스에 비하면 나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나았던 겁니까? 아니면 좀 더 우려가 깊어지는 겁니까?

[염승환]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시장 예상이 0.4% 성장을 예상했는데 0.7인데. 그런데 우리가 수치만 보면 안도하면 안 되는 게 여기에 어떠한 이유 때문에 이렇게 서프라이즈가 나왔냐면 일단 첫 번째가 정부가 사회 간접자본 있잖아요. 인프라 투자를 좀 했어요. 그게 한 0.3% 기여했고 그리고 소비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4, 5월달에 우리가 리오프닝, 방역을 규제를 완화했잖아요. 그때 소비가 집중적으로 됐었던 것 같고 또 추경도 집행을 했었고. 그러니까 이게 지속성이 있으면 좋죠. 그런데 이번에 어떤 서프라이즈를 우리가 지속성이 없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게 소비가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게 다시 지금 오미크론 전염성이 확산되고 있잖아요.

[앵커]
반면에 휴가철도 있지 않습니까?

[염승환]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지금은 갑자기 학원도 원격수업으로 돌려라 할 정도로 방역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앵커]
물가도 많이 올랐고.

[염승환]
네, 그래서 4~5월에 있었던 서프라이즈한 소비는 일시적이다, 일회성이다. 오히려 하반기에 수출도 걱정이 되고. 우리나라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게 사실 서비스보다는 재화 쪽,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거 있잖아요. 이쪽인데 이쪽이 역성장을 실제로 하는 조짐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게 소비가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하반기에 안심을 못한다는 거죠. 그래서 상반기 서프라이즈에 우리가 여기서 흥분할 게 아니라 하반기에 오히려 있을 침체에도 대비해야 된다는 게 지금 많이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IMF 경기 전망 보면 우울한 얘기밖에 없던데요. 우리도 경제성장률 낮췄고 세계도 전체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으로 갈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더라고요.

[염승환]
올해 3.2%까지 하향조정했는데 이게 기존 4월보다 0.4%를 더 축소한 거고 미국은 더 심각한 게 미국 같은 경우는 -1.4% 하향조정해버렸어요. IMF가 약간 후행적으로 후행적으로 하기는 하지만 지금 상당히 세계 경제에 대해서 문제점을 받아들이면서 하향조정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한국도 수출이 워낙 안 좋은 상태고 사실 한국은 수출경기에 되게 민감한 국가잖아요.

이렇게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당연히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이슈가 있을 수밖에 없고 또 한 가지 더 걱정되는 게 요즘에 중국의 부동산 문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동산을 개발을 하고 있는데 건설을 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한국과 다른 게 대출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벌써 갚아나가더라고요. 한국은 다 짓고 나서 하잖아요.

그런데 중국은 제도가 달라서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 대출 받았던 사람들이 대출금 우리 안 갚겠다. 부동산이 개발이 안 되다 보니까, 여러 이유는 있어요. 부채 문제도 있고 중국도 지금 건자재 비용이 올라가다 보니까. 그런데 이게 만약에 중국의 부동산이 터지면 뇌관이 될 수 있죠. 왜냐하면 중국 전체 GDP의 30%가 부동산에서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하반기에 우리가 경계해야 될 요인들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헝다 사태가 상기되는. 결국 우리나라 수출이 살아나야 될 텐데 지금 수출이 안 좋은 것이 환율 문제가 더 큰 겁니까?아니면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문제가 큰 겁니까?

[염승환]
일단 수요죠. 환율은 유럽이나 엔화가 워낙 약하다 보니까 약간 상관관계상 우리나라가 유로화에 연동이 되거든요. 그래서 유럽이 안 좋아지면서 환율이 약했던 건데. 그런데 또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가 워낙 안 좋잖아요.

거기다 물가 올라가고 하니까 당연히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이런 게 있고. 또 한 가지 좀 더 걱정되는 게 우리나라는 완제품을 만드는 기업도 있지만 중간재라고 그러죠. 반도체는 완제품이 아니잖아요. 어느 PC에 들어가는 중간재인데 이런 것들이 그러면 완제품 만드는 회사에 들어가야 되는데 지금 문제가 독일입니다.

독일이 제조업체 강국인데 지금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제대로 못 받잖아요. 그래서 전기요금이 올라가니까 공장들이 가동률을 줄여요. 줄이게 된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거기에 기계라든가 중간재를 납품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또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유럽의 에너지 문제도 우리나라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여름쯤 물가가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다고 앞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우울한 경제 전망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이런 불황의 터널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염승환]
일단 지금 올해까지는 계속 어려울 것 같고. 경제 상황만 보면 내년까지도 전망률을 다 낮췄기 때문에 좀 안 좋은데, 다만 경제라는 건 재미있는 게 스스로 자정 작용을 해요. 안 좋으면 또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 하반기는 금리인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그렇게 되면 투자 관점에서 보면 항상 주가는 먼저 선행성이 있으니까 지금 경기 안 좋다고 계속 안 좋겠구나, 투자도 안 좋구나, 이것보다도 그걸 사실 상반기에 다 반영을 해버렸거든요. 그래서 내년 하반기를 본다면 지금 오히려 너무 걱정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면도 한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청자 여러분, 저처럼 경제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어렵다 생각하지 마시고 염승환 이사의 설명을 들으시면 저 같은 사람도 다 재미있게, 쉽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염승환 이사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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