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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환율 1,300원 돌파...유학생·교민 곳곳에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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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오르내리면서 해외 유학생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교민들도 코로나19가 끝나기도 전에 고물가·고환율 악재까지 겹쳐 생활고를 겪는 등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10년째 한인 민박을 운영하는 김도연 씨는 최근 업종을 바꿔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나 했더니, 이제는 환율이 너무 올라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도 여행객들 예약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도연 / 스위스 한인 민박 운영 교민 :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풀려서 여행객들이 올 거라고 기대했는데, 전쟁이 나서 기름값도 오르고 환율도 오르고…. ]

현지 물가도 가파르게 오르는데, 환율까지 치솟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길어지면, 앞으로 얼마나 영업을 더 할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김도연 / 스위스 한인 민박 운영 교민 : 이렇게 어려움이 계속되다 보면, 더는 버틸 수가 없어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겠죠.]

중국 상해에서 9년째 유학 중인 박민우 씨도 당장 생활비가 쪼그라들었습니다.

외식 값을 줄이기 위해 장을 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날이 늘었습니다.

[박민우 / 중국 유학생 : 유학생이다 보니 부모님께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데 환율이 오르다 보니 쓸 수 있는 돈이 줄어서 아쉬워요.]

다른 유학생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김예인 / 미국 유학생 : 사실 환율이 1,300원까지 올라갈 줄은 정말 몰랐고요. (용돈으로) 백만 원을 받으면 900달러 선이었던 게 700달러 선으로 내려가서…. 집을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옮겼어요.]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미국 4년제 대학교의 1년 평균 학비가 5천만 원 수준인데, 내야 할 돈이 5백만 원 넘게 늘었습니다.

환율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쪼개기 납부'를 택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이동욱 / 바른유학원 유학 수속팀 팀장 : 최근에는 학비를 나눠 내는 분들도 많아졌고, 해외 송금이 아닌 신용카드 할부 등 카드 결제 방식으로 학비 납부가 가능한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환율은 1,300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이는 고물가·고환율 시대에 개개인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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