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부터 삼겹살까지...대형 마트, 대대적인 할인 행사

롯데마트, ’물가안정 TF’ 출범…저렴하게 공급
상위 30% 품목 가격 변동 살펴…사전에 물량 확보
삼겹살 가격 뛰자 캐나다산 계약 물량 3배 늘려
정부, 감자·양파·마늘 등 비축 물량 시장 공급

[앵커]
물가가 너무 올라서 장 보기도 망설이게 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한 푼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 발길을 잡기 위해 대형 마트들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떤 품목들이 할인 폭이 큰가요?

[기자]
이 참치회 할인 행사가 제 발길을 잡았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게 참치회 500g으로, 4인 가족이 넉넉하게 먹을 양인데요.

2만 원을 넘지 않아 시세 절반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이미 할인 행사가 끝났는데, 워낙 반응이 뜨거워 오는 22일까지 한 차례 행사를 더 연장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물가 안정 태스크 포스(TF)를 꾸렸습니다.

가장 잘 팔리는 품목 5백여 개의 가격 변동 상황을 살핀 뒤 가격이 오를 거 같은 제품은 사전에 대량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크게 뛰자, 이보다 저렴한 캐나다산의 계약 물량을 지난해보다 3배 늘려 시중보다 40%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

[앵커]
장을 보러 온 분들은 물가가 많이 오른 게 체감이 될 거 같은데요, 실제로 만나 보니 어떤가요?

[기자]
한 마디로 모든 품목이 다 올라서 장 보기가 무섭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김은주 / 서울 도곡동 : 일주일에 5인 가족이 20만 원 정도면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30만 원어치를 사도 또 장을 봐야 할 정도로 물가가 많이 오른 거 같아요.]

[이순옥 / 서울 자곡동 : 우리가 생활하면서 건강하게 먹고 사는 게 제일 큰 기쁨이고 실제로 필요한 건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마음이 초조해요.]

실제로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 깐마늘 등 주요 농축 수산물 품목들이 20% 넘게 올랐습니다.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가격이 불안정한 감자와 양파, 마늘 등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대형유통업체들도 발맞춰 가격이 크게 오른 농축·수산물과 제철 과일, 가공 생필품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정부는 매주 경제 상황을 점검해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인데,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구 롯데마트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