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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에 원자재 가격 폭등...수출업체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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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한 원자재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자기기 부품이나 반도체의 표면을 보호하는 용액 등을 제조하는 한 업체입니다.

니켈 같은 원자재를 들여와 특수 기법으로 제조한 뒤 중국과 베트남 등에 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 매입한 다음 원재료를 받고 제품으로 바꿔서 자회사에 팔고….]

그런데 최근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운데 거침없이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수익성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원자재 수입 가격은 2∼3배로 치솟는데 판매 가격에는 그만큼을 다 반영할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백성규 / YMT 사업부문 부사장 : 원자재 (가격은) 상승을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 나름대로 감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상황들은 사실 예상이 정말 어려워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 통상 수출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다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모두 떨어지고 있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가 수요 위축과 경기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지금의 원/달러 환율 강세는 달러 자체의 가치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경쟁 국가, 일본이나 중국의 환율 역시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부품 업계는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원자재 수입이 많은 철강업 등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조 7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8.7% 늘어났는데도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난 탓입니다.

그사이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올라 어느덧 1,300원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기업들의 불안감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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