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의 '아슬아슬 멸공 행보'...우려의 목소리도

'용진이형'의 '아슬아슬 멸공 행보'...우려의 목소리도

2022.01.07.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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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상에서 '용진이형'으로 통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연일 '멸공 단어' 해시 태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대 플랫폼의 편집권 남용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는데, 한중 기업 간의 사업은 물론 외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슬아슬한 행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층이 선호하는 야구단과 이베이코리아를 전격 인수한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SNS 인스타그램 등에서 '용진이형'으로 통합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73만 명이 넘는 '파워 인플루엔서'로 소신 발언이 특징입니다.

오래전부터 공산주의가 싫다는 내용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는데, 최근 멸공 단어가 들어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거침없는 항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들어있는 대북정책 비판 기사와 '멸공' 등의 해시 태그를 함께 올리며, 이것도 지우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관련된 또 다른 기사와 반공방첩 등의 단어가 들어간 식당 등의 사진을 또 올리면서 '반공' 등의 태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앞서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이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를 삭제했다가 복구시켰습니다.

플랫폼의 편집권 남용과 표현의 자유 등으로 논란이 거세자 복구시킨 것입니다.

[손영준 / 국민대 교수 : 표현의 자유가 즉각적인 폭력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표현 자체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헌법 기본 정신입니다.]

정 부회장의 이런 직설 소통이 한중 기업 간의 사업과 나아가 외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 등으로 2017년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지만 정 부회장의 동생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은 중국에 진출해 있고, 신세계면세점도 중국 비중이 큰 상태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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