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8년 버틴 아메리카노 '4,100원' 가격 인상하나

스타벅스, 8년 버틴 아메리카노 '4,100원' 가격 인상하나

2022.01.06.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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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8년 버틴 아메리카노 '4,100원' 가격 인상하나
게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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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가까이 동결했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최근 원두 가격 급등 등 원가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6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린 뒤 7년 6개월간 가격을 동결해왔다.

덕분에 스타벅스 커피는 커피빈(4,800원), 폴바셋(4,700원), 엔제리너스(4,300원) 등 다른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들에 비해선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중 스타벅스보다 저렴한 곳은 이디야(3,200원) 한 곳뿐이다.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보다 두 배로 뛰었다.

이번 가격 급등은 커피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이 계속되는 가뭄과 기후 변화로 인한 한파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100년 만에 물 부족 현상을 겪었고, 7월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커피나무들이 말라 죽고 얼어 죽었다.

아라비카 원두 대표 산지인 에티오피아는 8월부터 내전이 확산되어 커피 농가와 현지 물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커피나무는 3년에서 5년생 나무부터 열매가 열리는 만큼, 향후 커피 생산량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커피 가격 상승은 스타벅스만의 문제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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