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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워킹맘의 '전직', 폴리텍이어서 가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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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워킹맘의 '전직', 폴리텍이어서 가능했죠"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 대담 : 조재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전재경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워킹맘의 '전직', 폴리텍이어서 가능했죠"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배움이 일자리다, 브라보 유어 라이프> 매주 수요일 이 시간,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기술의 가치와 일자리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의 AI 정책전문가’ 조재희 이사장, 그리고 ‘오늘의 성공 피플’ 전재경 졸업생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수요일도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해 뜻깊습니다. 조재희 이사장님, 인사 부탁드릴게요.

◆ 조재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하 조재희)> 일주일 만에 다시 인사드립니다. 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입니다. 오늘 방송은 유난히 특별합니다. 지나온 1년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다가올 1년의 설레임이 공존하는 시기에 청취자분들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도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전진영> 네. 이사장님과 올 한해를 함께 마무리하게 되어 저도 기쁩니다. 그리고 오늘의 성공피플, 전재경 졸업생님께도 인사 부탁드릴게요.

◐ 전재경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이하 전재경)> 안녕하세요. 저는 불과 1년 전에 생각지도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전재경입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 실내건축디자인과를 수료하고 현재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로 근무 중입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방송에 출연한 신중년특화과정 졸업생 모두가 ‘한국폴리텍대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한국폴리텍 입학 전, 어떤 분야에서 일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전재경> 학부를 졸업하면서 바로 삼성전자 43기 공채로 입사, 해외마케팅그룹에서 약 7년 정도 근무하며 국가별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신제품 런칭 시 해외로드쇼를 기획, 진행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북미, 중남미, 동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들을 출장 다니면서 업무적, 문화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제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하고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전진영> 20대를 국내 대기업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업무를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을 배우신 건가요?

◐ 전재경> 아니요, 회사생활을 하고 있던 중에 결혼과 첫 아이의 출산을 하게 되었고, 아무래도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데다, 잦은 해외출장이 있었던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 아이를 오롯히 잘 키워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고, 아이 양육을 하면서도 커리어를 지속하고 싶어서 삼성전자 퇴사 후, TESOL 자격증을 취득해 LG, SK 등에 임직원 대상 영어회화 출강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 전진영> 듣고 보니 매 순간 순간을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사실 저도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혼하고 나서 일을 온전히 계속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여성분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조재희 이사장님, 우리나라 여성 노동 시장, 어떤가요?

◆ 조재희> 먼저, 여성의 사회경제 참여 수준은 그 나라의 사회경제 역량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말씀드렸듯 우리나라 현실에서 경제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 5개 국가(G5)의 여성 고용률 그래프가 20대부터 40대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 50대에 감소하기 시작하는 포물선(∩) 모양을 나타내는 것과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M커브 현상입니다. 우리나라 여성 연령별 취업률 그래프를 보면 영문자 M 모양으로 그래프가 나타나는데, 이는 가장 활발하게 일할 나이인 25~35세에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단절되었다가 50대 이후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더욱 아쉬운 것은 대학을 졸업한 소위 고학력으로 분류되는 여성들의 취업곡선은 L커브로 나타나는데 이는 한 번 노동시장에서 단절을 겪으면 다시 노동시장으로 회귀하지 않는 현상을 보여주는 형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육아를 하면서도 커리어를 위해 새롭게 도전하고 길을 찾은 전재경 졸업생, 정말 대단합니다.

◇ 전진영> 네, 한창 일해야 할 나이에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구조가 아쉽네요. 특히 요즘 우리나라 사회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들이 빠르게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재희 이사장님, 어떻게 보시나요?

◆ 조재희>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부터 평균 2%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해오다가 올해는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성장 국면을 맞이한 지금부터 향후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제2차 고도성장 가능 여부가 달려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전략적 플랜이 필요합니다.

◇ 전진영> 네, 제2차 고도성장을 위해서 조재희 이사장님께서는 우리나라가 특히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 조재희> 향후 10년, 우리나라 경제 골든타임을 견인하는 성장 코어(Growth Core)는 크게 기술혁신과 인적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적자본 측면에서 여성, 노인, 외국인의 노동참여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 중 우수 여성 인력 노동참여율 증가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다양한 경력으로 경제 영역에서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일해야 할 시기에 경력을 멈추고 있는 잠재적 여성인력이 실제적 노동인력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특정 연령대에서 여성의 노동 참가율이 하락하는 M커브 현상을 타파한다면 제2차 고도성장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 전진영> 네, 그러기 위해서 한국폴리텍대학은 내년에도 인력 양성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자, 그럼 전재경 님께 다시 질문할게요. 처음에 자기소개 하실 때 실내건축디자인과를 수료하셨다고 하셨는데요. 폴리텍에 다양한 과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유독 이 과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 전재경> 네. 제가 삼성전자 퇴직 후에, 둘째를 출산하면서 다른 회사에서 기존의 해외마케팅업무를 재택근무형태로 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저희 집 전체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다들 그렇듯이, 업체에 일괄로 맡길까 하다가, 제 개성과 취향을 집에 녹여내고 싶은 욕심에 제가 그림을 그려 가면서 목공하시는 분과 직접 인테리어 공사를 했어요.

◇ 전진영> 사실 인테리어는 전문적인 분야라는 생각이 강해서, 마음은 있어도 바로 뛰어들기가 힘들 것 같은데, 용기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직접 하신 인테리어, 결과는 어떠셨나요?

◐ 전재경> 벽을 허물어 공간을 재구성하고, 작게는 문고리 하나까지 제가 원하는 컨셉으로 하다 보니, 중간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공사 후 저희 집에 놀러오는 지인들마다 감탄을 하는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구조를 바꿀 생각을 했는지, 선택한 자재의 색감과 질감이 집안 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린다, 등등. 제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반복적으로 얘기를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노년도 길어졌는데, 굳이 제2의 커리어를 처음의 커리어 연장선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돈보다는 일단 제가 재미를 느끼고, 육아를 하면서도 지속가능할 수 있는 영역이면 더욱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전진영> 열정에 실력까지, 이정도면 정말 전재경 님은 건축 분야 타고난 인재가 아니신가 싶을 정돈데요. 이사장님, 졸업생님 스토리에 굉장히 감탄을 많이 하시는데, 혹시, 건축과 관련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 조재희> 먼저, 11월에 서울강서캠퍼스에 방문해 학과 현장을 직접 둘러보았기 때문에 졸업생 사례에 더더욱 공감이 됩니다. 실무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 대학이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 쯤, KOICA 봉사단으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건축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도 보유한 기술이 없다보니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며 많은 노하우를 쌓았는데, 아마 한국폴리텍대학을 그 전에 만났다면 더욱 전문적으로 건축 활동을 해내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 전진영> 네, 그러게요, 이사장님 정말 다양한 경험이 많으신 것 같아요. 사실 어떤 업무, 분야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바로 새로운 분야의 배움을 실천한다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배움을 실천하신 전재경 님, 어떻게 한국폴리텍대학과 연이 닿으신 건가요?

◐ 전재경> 네, 아까 말씀 드린대로 인테리어 관련 쪽을 생각해보다 코디네이팅을 하더라도 그 내부기술을 알고 하는 것과, 겉으로 미적인 부분만 논하는 것은 일의 전문성에서 분명 차이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희 집에서 가까운 서울강서캠퍼스에서 신중년특화과정 1기를 모집하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집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우선순위였는데, 거리도 가깝고 관심 있던 실내건축디자인과였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전진영> 듣고 보니 정말 전재경 님과 한국폴리텍대학은 최고의 인연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비슷한 업무를 하며 직장을 바꾸는 이직에 대한 진입장벽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조재희 이사장님,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조재희> 네, 사실 경력을 가지고 있던 분야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시작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직은 비슷한 업무와 직무로 전환하는 것이고, 전직은 그동안 경력을 쌓아왔던 분야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분야의 직무로 전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취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은 디지털, 저탄소 등 산업 구조 대전환 및 노동인구 경제활동 기간 증가로 전직을 위한 준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에 있어서도 경력단절 전 근무분야보다 새로운 분야로의 진입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직을 위한 첫 준비 단계가 바로 기존에 알고 있고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지식, 기술 및 기능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 전진영> 네, 그렇다면 전직에 있어서도 한국폴리텍대학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조재희> 맞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전직의 필요성과 요구는 커지는데 어떤 것을 준비해야할지 혼란과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고대 변혁기인 춘추전국시대에 빗대어 현 시대를 춘추 전직 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국민들이 혼란보다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폴리텍대학의 역할이 막중합니다. 우리 대학은 산업변화, 요구를 빠르게 캐치해 여성을 비롯한 전직 예정자들이 다변화하는 산업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과정 규모 확대, 학과개편 및 신설, 수준 높은 기술 교육 제공에 힘쓰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출연했던 모든 졸업생들께 드렸던 질문인데요. 전재경 님, 한국폴리텍대학에서 보내신 시간 어떠셨나요?

◐ 전재경> 서울강서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 실내건축디자인과 정규 수업기간은 4개월이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체감적으로 느낀 배움의 기간은 4개월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폴리텍은 수업시간이 곧 실습시간인 경우가 많고, 강사진들이 실제 현장의 오래된 내공을 가진 분들이라, 수업 자체가 굉장히 현장감이 있어요. 저는 학부 때 경제학을 전공했다보니, 수업시간이라고 하면 강의실에서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거나 앉아서 토론하는 정도였지만, 폴리텍은 실용적인 인재 양성 취지에 부합하게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 전진영> 네, 방송에 출연하신 졸업생 모두 취업 전에 자격증을 꼭 취득하시더라고요. 전재경 님은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셨나요?

◐ 전재경> 네, 자격증 취득이 의무는 아니었지만, 저는 건축도장기능사, 도배기능사, 거푸집기능사. 이렇게 3개를 취득했어요. 개인적으로 국가공인자격증은 운전면허밖에 없었는데, 단시간에 생소했던 분야에서 자격증을 3개나 따게 되어, 다시 한 번 실내건축학과 황시진 교수님과 김재봉 학과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생각해보면 학창시절에도 이만큼의 선생님의 관심과 아낌없이 주는 강의를 접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끼리는 그런 얘기도 했었어요. 나무를 오래 만지셔서 그런지 순수하고 열정적이신 것 같다고.

◇ 전진영> 4개월 만에 자격증 3개 취득이라니, 정말 대단하신데요. 정말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 자격증, 그리고 취업까지 모든 것이 one stop으로 가능한 최고의 기술교육대학이 맞는 듯합니다. 전재경 님께서 처음 소개하실 때,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인생을 살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전재경> 네, 저는 현재 도시재생 사회적기업인 ㈜두꺼비하우징에서 건축담당 코디네이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헌집 줄 게, 새 집 다오’라는 전래동요 들어보셨을 텐데요. 회사이름처럼 도심 내 빈집을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심주택을 설계하기도 하고, 도시재생구역에서 핵심 앵커시설들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회사입니다. 회사의 목적이 온전히 수익활동에만 집중 되어있지 않고, 사회적 역할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어서 보람 있게 생각합니다.

◇ 전진영> 네, 사회적 기여도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 기업이라니. 자부심이 정말 대단할 것 같습니다. 사회적 기업, 정말 많이 들어봤던 단어인데 정확하게 어떤 곳이다, 라고 정의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조재희 이사장님, 설명해 주신다면요?

◆ 조재희> 사회적 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추구하면서 수익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합니다. 제가 오늘 졸업생과 접점이 참 많습니다. 건축에 이어, 사회적 기업도 저와 연이 깊은 개념입니다. 사회적 기업 개념이 국내에 도입되던 때, 제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IMF 외환위기를 겪고 우리나라 경제가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던 시기에 안정적인 일자리창출 및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 모델로서 사회적 기업 도입을 구체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약 20년 간 사회적 기업 운영 관련 법령, 지원 기관 등이 생겨나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재경 졸업생이 한국폴리텍대학을 통해 배운 기술로 사회적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니, 제가 오늘 괜히 더 뿌듯합니다.

◇ 전진영> 네, 이렇게 사회에 꼭 필요한 사회적 기업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전재경 님, 건축담당 코디네이터, 어떤 일을 하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 전재경> 네, 기본적으로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슷한 맥락이라도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게 잘 안되면 소모적인 오해와 대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중간에서 큰 맥락을 읽고 관계자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게끔 돕습니다. 저는 현재 불광동 향림마을에서 건축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요.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이 완료된 후,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발전시켜 가려면 주민 역량 강화의 과정이 필요한데, 건축학교 등을 기획, 운영하여 소소한 집수리 등 내부인테리어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또한, 청소년을 위한 꿈트리 센터, 창작놀이터, 생태도서관 등 주민을 위한 핵심 건축물인 앵커시설이 지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건물들의 공간의 구조와 기능이 주민들의 니즈에 맞게 설계될 수 있도록 행정, 시공사, 주민 사이에서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지금 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 말씀하시는 데 목소리에서 정말 행복이 느껴집니다. 이 방송 듣고 계신 모든 분들이 전재경 님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용기를 얻을 것 같은데요. 어느덧 방송이 끝날 시간이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

◐ 전재경> 네, 제가 지금 마흔을 지나고 있는데요. 과거와 비교해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그건 행정적인 관점이고, 현재 실제 필드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워킹맘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육아는 이제 더 이상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산 전 능력 있고 의욕적으로 일했던 여성들을 놓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아이를 내손으로 키우는 기회를 선택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고, 그 안에서의 행복도 분명히 있었지만,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소외감과 박탈감은 저 역시 중간 중간 겪었던 감정이고, 저와 같은 엄마들이 육아와 병행할 수 있도록 국가적, 기업적 차원에서 탄력적인 업무시간 조정안 등이 형식적인 모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시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전진영> 네, 경험에서 우러러 나온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조재희 이사장님도 마지막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 조재희> 보통 새해 인사로 Happy New Year 를 많이 사용하죠. 이 중, 영어 단어 Happy는 우연을 뜻하는 단어 Happ에서 유래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만난 상황이나 우연이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2022년이 전재경 졸업생처럼 우연이 행복까지 연결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때, 기술이 필요하다면, 한국폴리텍대학이 확실한 기회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진영> 네, 두 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내일부터 한국폴리텍대학 2년제학위과정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한국폴리텍대학 조재희 이사장님, 그리고 전재경 수료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YTN 전진영 (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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