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거래위원회, 일론 머스크에 "트위터 그만해" 경고

美 증권거래위원회, 일론 머스크에 "트위터 그만해" 경고

2021.06.03.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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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거래위원회, 일론 머스크에 "트위터 그만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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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의 SNS 활동에 대해 경고했다.

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SEC가 지난해 테슬라에 서한을 보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게시글에 대해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SEC는 지난 2018년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자진 상장폐지’ 글을 올려 소동을 일으킨 후 머스크가 '테슬라의 생산과 사업 계획 재정 상태 등'에 대해 트윗할 때는 변호사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이 소동으로 머스크는 2,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21억 원의 벌금도 냈다.

수억 원의 벌금에도 머스크의 ‘트윗’은 멈추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SEC는 머스크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쓴 몇몇 트윗이 사전 승인 지침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며 서한을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SEC가 문제 삼은 트윗은 2019년 7월 29일에 머스크가 올린 ’테슬라의 태양광 지붕 생산 및 주가 관련 글’로 “올해 말까지 매주 태양광 지붕 1,000개를 생산하기를 바란다”는 글이다.

이는 글을 앞서 사전 승인을 받아야하는 ‘테슬라의 제품 생산 계획’에 해당하지만, 머스크는 변호사 검토를 받지 않았다. SEC의 ‘경고’에 대해 머스크는 “희망 사항일 뿐이라서 사전 승인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관련 글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5월 1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써 주가를 폭락시켰다. 이때도 SEC가 경고 서한을 보냈지만, 머스크는 이때도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사전 검토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며 SEC를 조롱하는 트위터 글까지 남겼다.

머스크는 트위터 ‘한 마디’로 테슬라 주식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까지 쥐락펴락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관련 글을 게시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폭락 원인 중 하나로 지탄받아왔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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