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꿈꾸는 '제2 벤처 열풍'...'유니콘' 기업 더 나오나

쿠팡 꿈꾸는 '제2 벤처 열풍'...'유니콘' 기업 더 나오나

2021.05.08.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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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전 불었던 창업 열풍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다시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일자리의 한 축이 된 벤처에 사상 최고 수준의 투자금액이 몰리고 있는데, 기업가치 1조 원인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더 나올지 관심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은 올해 뉴욕 증시에 입성하면서 100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2010년 창업한 쿠팡은 4년 만에 기업가치 1조 원인 이른바 '유니콘 기업'에 오른 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김범석 / 쿠팡 이사회 의장 (지난 3월 12일) : 한국 시장의 가능성과 한국 유니콘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니콘 기업은 5년 전 두 곳에서 지난해에는 열 세 곳으로 늘었습니다.

벤처 투자 금액은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4조 3천억 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입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을 보면 우리나라는 44개 나라 가운데 9위로 지난해 보다 여섯 계단 올라섰습니다.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낮아서 벤처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권칠승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창업 열기가 높은데요, 높은 열기가 안착화되기 위해서는 향후에는 소위 '죽음의 계곡'(위기)를 건너뛰기 위한 유망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난해 벤처기업이 만들어 낸 일자리는 5만3천 개로 경제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2천 년대 초 벤처 붐 때 생긴 네이버와 카카오처럼 탄탄한 기업을 더 배출하기 위해서는 성장 단계별로 정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유정 / 드론 분야 혁신기업 대표 : 예비창업자나 창업 극초기에 있는 기업들한테는 이로울 만한 지원 사업들이 많은데, 고속성장을 도모하는 기업들한테 의미가 있는 지원사업들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중기부에서 지난해 창업을 지원한 예산은 8천5백억 원,

창업과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이 보완된다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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