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집밥 많이 먹게 되자...주방 가전·용품 '훨훨'

코로나 여파로 집밥 많이 먹게 되자...주방 가전·용품 '훨훨'

2020.10.25.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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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생활과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아무래도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늘어난 가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런 추세 때문인지 식기 세척기나 전자레인지, 음식물처리기 같은 주방 가전·용품 매출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이정미 씨는 그동안 눈여겨보던 식기 세척기를 장만하기 위해 전자제품 매장을 찾았습니다.

4인 가족이 요즘 하도 집에서 밥을 자주 차려 먹다 보니 설거짓거리가 많아져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입니다.

[이정미 / 주부 : 코로나 19로 요즘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설거짓거리도 많고 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원래 식기 세척기는 12인용 같은 대형이 일반적인데 최근엔 3~4인 가구를 위해 나온 6인용도 인기가 많습니다.

[김진호 / 쿠쿠전자 관악점 점장 :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집안일을 도울 수 있는 가전제품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6인용 식기 세척기는 이동 설치가 간편해서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한 가전회사에서 올 초 6인용 세척기를 새로 출시했는데 매출이 매달 평균 40% 오르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식기 세척기 매출도 상승세입니다.

올 3분기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집밥 먹는 횟수가 늘고 최근 요리를 직접 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져 설거지 부담이 늘어난 영향 때문입니다.

전반적인 주방 가전들도 호조세로, 전기 레인지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도 각각 20%와 15%, 5% 증가했습니다.

특히, 음식물 처리기는 1년 전과 비교해 9배 가까이나 껑충 뛰었습니다.

[최문규 / 하이마트 서울역점 판매부장 : 가정에서 음식을 많이 하다 보니까 기존에는 음식물을 따로 버리던 것을, 건조기를 쓰면서 음식물 처리를 줄이는 기능을 하니까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방 가전 인기를 타고 관련 전용 생활용품들도 덩달아 매출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음식물 담는 전용 종이 호일은 지난달 매출이 한 달 전보다 40% 가까이 올랐고, 전자레인지 전용 클리너도 올 상반기 1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매출이 올랐습니다.

업계에선 당분간 이런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YTN 차유정[chay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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