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대책 후 서울 아파트 상승세 주춤...관망세 지속

7·10 대책 후 서울 아파트 상승세 주춤...관망세 지속

2020.07.16. 오후 4: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의 잇따른 초강력 부동산 정책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일단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이 너무 자주 나오다 보니 시장은 혼란스러운 가운데 팔지도, 사지도 않는 관망세가 질어질 전망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6월, 전용면적 84㎡가 19억에서 최고 22억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거래는 사라졌고, 호가는 1억 원가량 오른 23억 원이 됐습니다.

6·17 대책으로 이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실종된 겁니다.

거래가 사라지면서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의 시름만 깊어지는 상황!

[송파구 소재 공인중개사 대표(음성변조) : (송파구는) 아주 조용해요. 부동산에서는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입장이에요. 왜냐하면, 실컷 일하고 나서 한 10분 있다가 계약하기 싫다고 해버리면 끝나잖아요. 돈도 벌지도 못하고….]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 세제를 강화한 7·10 대책 이후 이런 흐름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아파트값은 0.09% 올랐지만,

초강력 규제 약발이 먹히면서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됐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정부의 세금이나 대출규제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초고가 주택이나 재건축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로 봤을 때는 당분간 거래 위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청약 대기 수요 증가 등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특히,

7·10 부동산 대책 이후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미리 피하기 위해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