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최대폭 하락...서울 집값 열 달 만에 하락 전환

강남 3구 최대폭 하락...서울 집값 열 달 만에 하락 전환

2020.05.02.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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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금 출처 조사와 대출 규제, 여기에다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인상까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쓸 수 있는 부동산 관련 규제 카드가 총동원되고 있는데요.

일단 약발이 먹히는 양상인데,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강남 3구가 8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지난해 말 전용면적 76㎡ 기준 시세는 19억6천만 원!

지난달 말에는 18억2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넉 달여 만에 1억4천만 원 정도 하락한 겁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0.17% 떨어지면서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달 강남 3구 아파트값은 0.63% 떨어졌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

부동산 거래 관련 자금 출처 조사와 강남권 대출을 옥죈 결과로 풀이됩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 12·16 대책으로 자금출처 조사가 강화되고 시가 15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서울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로 거래마저 실종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는 강북은 물론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견고한 오름세를 이어가던 노원과 도봉, 강북구 등의 상승폭도 축소되면서,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의 전체 주택 가격은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는 6월 종합부동산세 과세를 앞두고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등장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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