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현대기아차 미국·유럽 공장도 멈췄다

코로나19에 현대기아차 미국·유럽 공장도 멈췄다

2020.03.19.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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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직원 확진에 18일 오전 가동 중단
엔진 공급받는 美 조지아 기아 공장도 19일 긴급휴업
현대 체코·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23일부터 2주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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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발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차 미국 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또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도 2주 동안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공장에 이어 이번엔 현대차 미국 공장이 멈춰섰습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지시각 18일 오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장은 미국에서 엘란트라로 불리는 아반떼와 쏘나타 등 1년에 37만 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생산이 언제 다시 시작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현대차 관계자 : 공장 전체를 철저히 방역했으며 앨라배마주 보건당국 및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공장 재가동 시기를 협의 중에 있으며 아직 시기는 미정입니다.]

앨라배마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여기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 하루 긴급 휴업에 들어갑니다.

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있는 공장 두 곳도 안전을 위해 23일부터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인 북미에서 올해 현대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현지 인터뷰에서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에서 20%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 차량 12만 대를 생산하지 못한 현대기아차.

특근으로 힘겹게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세계로 퍼져나간 코로나19 충격에 또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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