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도 "경기 위축" 진단...입국제한 악재까지

국책 연구기관도 "경기 위축" 진단...입국제한 악재까지

2020.03.08.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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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모임 줄어 소비도 급격히 감소
국책 연구기관 KDI "코로나19로 경기 전반적 위축" 진단
한국발 입국 제한국가 늘어 수출 등 교역에 악영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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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지금 우리 경제를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위축 상태로 진단했습니다.

연초 회복 조짐을 보이던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흐름으로 돌아섰고, 한국발 입국자를 제한하는 국가가 느는 것도 앞으로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고 모임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남과 외출을 안 하다 보니 씀씀이도 줄어 경제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KDI도 경제 심리 악화로 내수가 위축되는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달 발간한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2월에 내수는 물론 수출도 부진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KDI는 올해 1월에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가 2월에는 부진이 완화됐다고 한층 더 긍정적인 판단을 내놨습니다.

그러다가 불과 한 달 만에 경기 위축이라는 부정적인 진단으로 돌아선 겁니다.

문제는 앞으로 언제 나아질지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데 있습니다.

이미 OECD 등 국제기구와 기관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는 등 대외여건 악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급격히 늘고 있어 수출 등 교역에 악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한국민에 대한 입국제한조치가 조속히 원상 복구되고 그 제한조치의 후유증도 최소화되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하여 대응하겠습니다.]

중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마저 한국발 입국을 제한해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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