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 속속 '상생 협력'...영세업체는 역부족

프랜차이즈 업계 속속 '상생 협력'...영세업체는 역부족

2020.03.04.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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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급락…가맹점 임대료 지원
키즈카페도 매출 감소 직격탄…영세업체 지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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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규모의 업체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정이라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에 5백 개 넘는 가맹점을 보유한 유명 식당 프랜차이즈 업체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락하면서 전국 가맹점들의 임대료 지원을 위해 23억 원을 내놨습니다.

[강형준 / 명륜당 대표 : 일시 휴업도 생각하는 점주가 상당히 많아요. 그런 가운데 가장 고민이 되는 게 이 월세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런 요청은 굉장히 현실적이다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프랜차이즈협회 조사 결과 지난달 외식업은 70%, 서비스업은 60%, 도소매업은 50% 가까이 매출이 폭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45개 기업이 가맹점 6만3천 곳을 상대로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점주들은 가뭄 속 단비라는 반응입니다.

[원종민 /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 : 모든 분들이 월세와 인건비, 원자료에 대한 금액을 모두 다 힘들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갑자기 (본사가) 월세를 지원하게 되니까 뜻밖의 선물이라고 할까요….]

코로나19로 내수가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이처럼 업계의 상생 협력은 선택이 아닌 위한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업체들은 이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전국 60여 개 매장을 갖춘 소규모 키즈카페 브랜드!

겨울 방학철이 성수기지만, 코로나 사태로 손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양선동 / 키즈카페 점주 : 정상적인 영업은 안되는 상황인데 관리비라든지 인건비라든지 임대료라든지 이런 부분은 그대로 다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은 90%가 빠졌는데 고정비는 그대로 다 나가야 하니까 생활이 안 되는 거죠.]

업체 본사는 이달 로열티의 절반을 깎아주며 나름 지원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입니다.

[이원영 / 키즈카페 업체 본부장 : 그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브랜드 로열티에 대한 면제 부분을 지원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매장 점주님들의 수익에 좀 더 보탬이 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소비심리 회복이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영세업체들의 타격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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