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쉬운경제] 신종 코로나 공포 엄습...경제성장률, 또 위기?

[더뉴스-더쉬운경제] 신종 코로나 공포 엄습...경제성장률, 또 위기?

2020.01.29.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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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반등을 기대하는 우리 경제에 먹구름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쉬워야 경제다, 더쉬운경제, 정철진 평론가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금융시장이 요동쳤는데요. 오늘 우리 증시는 그래도 반등한 것 같아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에 끝난 미국 증시, 뉴욕 증시가 비교적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아마 이런 긍정적인 영향이 오늘 아시아 증시, 우리 증시를 포함해서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 홍콩증시는 아직까지도 2%대, 3%대 급락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그동안 휴장이었기 때문에 오늘 개장을 해서 그간의 다른 나라들과의 하락에 키 맞추기를 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특정적인 게 환율 부분인데 환율이 어제만 해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1179원, 1180원을 터치할 정도로 급등을 했다가 오늘 조금은 환율 역시도 안정세를 찾아서 지금 1177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또 하나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투자자산 중에, 자산 중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던 것은 실은 국제유가, 원유였습니다.

거의 5일 연속 급락하면서 10%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었거든요.

원유시장에서도 역시 조금 반등의 기미를 보여서 6거래일 만에 일단 하락을 멈추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지금 현재 나오는 주식시장, 또 상품시장, 외환시장의 모습이 완연한 회복세다 이렇게 보기는 힘듭니다.

당장 오늘 또 유럽증시, 뉴욕증시의 반응을 보고 실은 신종 코로나가 어느 정도 확산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일 때 또 관심을 받는 게 금값 아니겠습니까?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일 텐데 어떻습니까?

[정철진]
역시 예상대로 금값이 많이 올라서 거의 약 2013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 온스당 1600달러를 향해 다시 한 번 움직이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요.

이번 신종 코로나 관련해서 조금 특징적인 게 원래 이런 위기 때 돋보이는 자산, 안전자산에 항상 패턴이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고요.

미 국책, 달러값이 오르고 엔화에도 모이고 그런데 이번에 좀 특이한 것이 암호화폐 중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니까 연초 이후에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률이 거의 20%가 넘고 신종 코로나 발발 이후에는 10%가 넘거든요.

그러니까 신종 코로나 발발 이후에는 오히려 달러에 대한 수요보다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더 컸다라고 볼 수 있는 이게 특징적인 건데 왜 그랬을까 고민을 해 보면 이번에 신종 코로나의 문제는 중국에서 시작된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결국 세계 경제, 세계 무역에 미치는 거고 중국이 휘청대면 결과적으로 미국도 악영향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돈들이 달러에도 갔지만 오히려 대항마라고 할 수 있는 금이라든가 비트코인 쪽으로 많이 향한 것이 아닌가, 이런 분석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지난 2003년의 사스 사태 때와 비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17년 전이라 그때와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과연 단순 비교할 수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래도 비교를 해 보려면 2003년에 사스가 있고요. 2015년에 메르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스라든가 메르스 모두 치사율이라든가 감염 속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번 신종 코로나와 다르기 때문에 절대 비교를 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먼저 말씀을 해 드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2003년 사스 때 중국이 차지하는 경제적 위상,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지금 2020년의 영향은 사뭇 다릅니다.

가령 2003년 때만 해도 전 세계 실질GDP, 국내총생산 중에서는 5%도 안 됐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아마 전 세계의 16%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소비, 생산까지 다 합치면 거의 20%, 5분의 1을 세계 경제에 중국이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래서 2003년, 15년, 지금과는 절대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가 당시에 어떤가를 되돌아보면 먼저 사스 때, 2003년으로 돌아가 보면 사스 같은 경우에는 2002년 말에 발발했었고요.

2003년 1월부터 3월에 가장 극심했습니다. 그리고 4월 넘어서면서 조금 안정을 찾아서 6월 되면 확연히 잦아들게 됐고 그해 4분기에 종식 선언, 2004년 1월에 종식 선언을 했는데 그때를 보시면 분기 성장률이 1분기 때는 마이너스 0.7%, 2분기에 마이너스 0.2%, 역성장을 두 번이나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나왔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당시에 경제성장률을 분기이기는 하지만 1%포인트나 끌어내렸을 효과가, 악영향이 있었다.

1년 전체로 놓고 보면 약 0.25%포인트를 끌어내리는 정말로 악영향을 미쳤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메르스 같은 경우가 2015년 여름, 그러니까 2분기에 굉장히 악영향을 미쳤었는데 그때 당시 보면 2분기에 확 떨어지는 분기성장률을 확인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메르스 때는 여러 가지 통계들이 많이 잡히는데 저때 2분기 당시에 서울지하철 이용객들이 1000만 명 정도가 급감했다라든가 소상공인분들의 매출이 거의 반토막, 40% 넘게 떨어졌다라든가 굉장히 석 달 동안이었지만 큰 매수에 태격을 미쳤다고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물론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단순 비교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사스와 메르스 때의 경제상황 이런 전례에 비춰봤을 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여파는 어느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정철진]
일단은 중국이 진앙지, 진원지라는 것이 우려와 걱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스 때도 우리가 정말 잘 방어를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문제가 되면서 어쨌거나 우리가 수출과 내수에 타격을 받았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중국에서 계속 저렇게 확산이 되고 중국에서 어떤 뚜렷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 이상 중국 쪽이 타격을 보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는 수출 측면에서 미중 무역협상 1단계도 잘 되고 해서 긍정적인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수출 비중이 이런 게 우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이. 위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또 하나가 중국은 우리에게 수출로도 연관이 있지만 내수에도 연관이 있는 좀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바로 유커라는 중간 접점이 있거든요.

가령 실질적으로 2019년의 관광객 추이를 한번 보면 전체적으로 1600만 명 정도가 왔는데 이 중에서 유커, 중국 쪽에서 온 비중이 35%. 비중국 중화권까지 합치면 거의 40% 육박하는 정도인데 저 비중이 얼마나 축소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게 급감을 하게 된다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저들이 와서 국내에서 쓰게 되는 내수 부분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어서 주식시장도 어제 보면 소비주, 유통주, 대중국 관련주인 화장품주 등등이 급락하는 것이 아마도 저런 우려를 선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대로 중국 관광객은 급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러면 관광, 유통, 서비스 등등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정철진]
그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그것이 빨리 마감을 해야 되는데 구체적으로 그 부분 외에도 또 하나가 가장 직격탄을 맞는 것이 항공쪽입니다.

항공 같은 경우에는 물론 유가가 떨어져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워낙 국내 항공업계가 안 좋거든요.

작년 당장 4분기만 봐도 실적이 거의 다 적자로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신종 코로나가 나오게 되면 중국 쪽에서 오는 관광객도 거의 40% 우리나라 관광에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만 우리 쪽에서 나가는 쪽도 분명히 큰 타격을 받게 된단 말이죠.

그래서 아마 항공업계가 가장 큰 비상과 빨간등이 켜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피해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정철진]
지금 보면 작년 4분기 항공실적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미 다 적자로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 적자폭이 클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또 하나가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가장 큰 문제가 역시 수출입니다.

수출이 실은 올해 기획재정부에서 2.4%의 장밋빛 경제성장률을 내놓은 것도 미중 무역전쟁도 어느 정도 완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작년에 부진했던, 또 반도체가 살아나면서 수출이 좀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가 수출 비중을 보면 중국이 거의 25%가 비중이 이미 넘어섰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13%로 떨어지고 있는 저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신종 코로나가 빨리 잡힌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중국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야 중국이 또 우리 물건을 수입해 주는 이런 연쇄적인 파장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중국 쪽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는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1, 2분기에서는 수출 부분에서, 특히 대중국 수출 부분에서는 타격을 입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수출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계속 해 줘야 되는데 지금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 어떻습니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더 어두워지는 건가요?

[정철진]
그렇죠. 그나마 오늘 새벽에 뉴욕증시가 급반등을 하게 된 것은 IT의 대장주라 할 수 있는 애플의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고요.

현재 애플 주가라든가 반도체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한풀 꺾였지만 어쨌거나 반도체가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반도체가 버텨준다면 수출은 어떻게든 최악은 막아낼 수 있겠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될 경우에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2015년 메르스 때처럼 국내 내수, 특히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타격입니다.

이게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은데요. 더 안 좋은 소식이 들려지게 될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고 사람 많은 데 안 가고 또 공연 취소부터 해서 쫙 2015년 여름처럼 반복이 된다면 안 그래도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타격이 훨씬 클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부가 1차적으로 대책을 세운다면 수출이나 이런 것들은 워낙 구조적으로 돼 있으니까 내수 쪽에서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에 대한 피해 대책을 빨리 갖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직언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 사스와 메르스 때를 바탕으로 교훈으로 삼을 만한 건 없을까요?

[정철진]
사스도 그랬고요. 우리가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막았고 메르스 때도 그랬었는데 그때도 결과적으로 보면 일단은 이 위기를 잘 넘어가게 되면 그다음에 또 급반등의 모멘텀도 되거든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타격을 받을 때 어쨌거나 잘 버텨내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특히 내수 부분에 있어서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써야 되는 그런 정책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들이 방송겠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서요.

사스라든가 과거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도 훨씬 속도가 빠른 것 같은데 아까 우리가 봤었던 과거 사스 사태 때나 메르스 사태 때 그래프하고 비교해 보면 당시는 2분기, 6개월 정도 영향을 주거나 아니면 1분기 정도 영향을 줬단 말이죠, 경제에.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로 확산이 되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군요?

[정철진]
그렇죠. 폭, 가령 주식이 얼마나 빠졌다라든가 성장률을 얼마나 끌어내렸다라든가 이런 것들은 절대 비교가 분명히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3년, 2015년과는 패턴은 굉장히 유사할 걸로 보이거든요.

즉 쭉 병이 확산될 때 주식시장이 먼저 큰 폭으로 빠집니다. 특히 유가도 큰 폭으로 빠지고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빠지면서 소비, 지갑을 닫게 되는 그런 과정을 벌이게 되는데 일단은 이게 큰 한 번의 반등 모멘텀이 나옵니다.

3개월에서 4개월이면 치료제에 대한 이슈라든가 확산이 멈췄다라든가 일단 그때까지는 정부도 최악을, 문재인 대통령도 과할 정도로 대응해도 된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첫 3개월, 첫 1분기는 대응하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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