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주춤...초강력 대책 효과 거둘까?

집값 주춤...초강력 대책 효과 거둘까?

2020.01.26. 오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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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차정윤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즐거운 설 명절을 위해서 취직이나, 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웬만하면 화제로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죠. 이번 설에는 집 이야기도 그렇다고 합니다. 관심이 크지만 각자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가 첨예한 것이 부동산 그리고 경제 이야기인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두 분과 함께 우리 경제와 부동산 전망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본격적으로 부동산 얘기하기 앞서서 올해 경제 전망을 먼저 해 볼까 합니다. 연초를 맞아서 정부와 경제계가 올해 경제전망을 사자성어로 내놨습니다.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올해 연비어약의 글귀처럼 우리 경제의갈등현안이 조화와 이치에 따라 술술 풀리고.]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장 : 우리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을 가진 암중모색을 선택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정성껏 하나하나 문제를, 과제를 감당해 나가면….]

[앵커]
연비어약 그리고 암중모색 또 우공이산까지. 올해 경제를 전망하는 사자성어. 의미가 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했다고 봐야 할까요?

[정철진]
조금은 극단화돼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쪽에서는 아까 연비어약처럼 희망적인 메시지도 내놓고 있지만 또 다른 한쪽에서는, 경제계겠죠. 여기에서는 암중모색. 또 경제 전문가들은 오리무중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실제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똑같이 나오는데 잘 보고 낙관하는 쪽. 바로 우리 정부입니다. 2.4%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 반면에 낮게 보는 곳에서는 또 1.8%대의 부진한 성장률을 전망하기도 하거든요.

왜 이렇게 극단화돼 있는 전망이 올해 2020년을 지배하고 있느냐. 이게 하나라도 잘 풀리기 시작하면 굉장히 좋아질 수 있지만 멈추게 될 때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인데요. 가령 대표적인 게 수출 그중에서도 반도체입니다.

가령 반도체가 지금 기대하는 만큼 작년 대비 30%, 40% 성장한다면 아마도 연비어약도 가능하고 2.3, 2.4%도 가능하겠지만 반대로 우리가 믿고 있는 반도체와 수출이 조금 삐걱댄다면 이게 그대로 또 하방 쪽으로 돌아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 이렇게 엇갈리는 전망 그것도 큰 편차가 나오는 것은 풀리면 한없이 좋아질 것 같은데 이게 한없이 또 막히면 정반대의 결과의 나올 수 있는 것이 고스란히 전망치라든가 또 올 한 해를 바라보는 경제 사자성어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연비어약, 그러니까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연못에서 뛰는 자연이치. 그러니까 이런 이런 자연이치처럼 우리 경제도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던 것 같고. 또 정부에서는 연비어약 말고도 우공이산, 그러니까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면 큰 성과를 거둔다 이런 사자성어를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다르게 또 경제계에서는 암중모색이라고 해서 어둠 속에서 찾는다 이런 사자성어를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갑]
약간은 희망이 섞여 있는 전망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대체적으로 경제성장률을 가지고 본다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실질 GDP 성장률이 2% 정도가 됐는데 대체적으로 중간치 정도는 올해 예상되는 건 작년보다 약간 높게 보고 있는 게 아마 대체적인 얘기인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낙관을 하기는 그렇지만 약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 정도로 턱걸이 달성을 했다고 하는데요.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거라고 하거든요.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정철진]
2019년 한 해 정말 힘들었고요. 말씀하신 대로 2% 성장률입니다. GDP 실질총생산이요. 우리가 2% 이하로 성장한 게 역사상 3번 있었는데 1980년에 2차 석유파동, 또 1998년 IMF 외환위기 다음해 그리고 2009년 세계금융위기 다음에 그때 0.8% 성장한 이후에 2%라는 게 최저치입니다.

추이를 보시면 알겠지만 2010년 같은 경우에는 기저효과가 나왔기 때문에 2009년에 높게 나온 것이고요. 2%, 굉장히 낮았는데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크게 세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수출이 굉장히 안 좋았던 한 해였습니다. 수출 중에서도 반도체가 상당히 부진했던 것이 첫 번째 요인이었고요. 두 번째가 결과적으로 수출과 대외적 요건이 악화되면서 설비투자가 급감했다, 폭감했다. 거의 -8%까지 떨어지는 투자가 일어나지 않았었고요.

그리고 마지막 한 축이 소비였습니다. 소비 같은 경우에 민간소비가 한 1.5에서 1.9%. 그런데 이게 보통 3%대, 못해도 2.7, 2.8% 성장률이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민간소비의 성장률이 기본적인 경제성장률보다도 밑도는 그런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복합돼서 2019년 한 해를 끌어내리게 됐는데 문제는 2019년이 과거에 안 좋았던 해. 가령 2009년이라든가 1998년이라든가 굵직한 경제위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굵직한 경제위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2019년 한 해 지출 항목들이 저렇게 나쁘게 나왔다는 것이 더 큰 우려를 자아냈던 한 해였었죠.

[앵커]
지출항목 지금 간단히 짚어는 주셨는데 저희 그래픽 보면서 같이 얘기를 해 볼까요. 말씀은 해 주셨는데 예를 들면 민간소비가 부진하고요.

그리고 눈에 띄는 게 설비, 건설투자 같은 경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정철진]
투자라는 것이 현재 동행지표 얘기도 하지만 미래를 또 가늠하는 가늠자입니다. 왜냐하면 투자를 많이 해 둬야 실은 앞으로 1년 뒤, 2년 뒤, 3년 뒤에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측면 중에서 투자가 부진했다는 것이 실은 2019년에 가장 우리에게 큰 걱정이 되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년 연말 또 연초부터 조금씩 투자에 대한 부분들이 살아나려고 하고 있고 만에 하나 반도체가 회복을 해 준다면 특히 1분기 내에 빠르게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와준다면 뒤따르는 투자도 아마 붙을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 한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 결국 반도체 회복이 분명히 나오기는 나올 텐데 이게 얼마나 큰 폭으로 나올 것인가가 거의 상반기를 결정짓는, 크게 보면 1년 한 해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는 투자가 과연 많이 이루어질지 이게 참 궁금한 상황인데 일단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2%대의 경제성장이 전망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변수가 있다면 4월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총선이 경제성장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원갑]
주로 저희는 부동산 측면에서 많이 관심을 갖고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일회성 이벤트 가능성이 높다. 과거처럼 그렇게 돈이 많이 풀리지도 않고 또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는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

오히려 활성화 대책보다는 주거복지라든지 시장안정책이 나온다면 흔히 얘기하는 선거 때 집값이 오른다는 이런 논리들이 아마 올해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전망하세요?

[정철진]
올해 키워드가 선거가 키워드이기는 키워드입니다. 우리는 4.15 총선이 있고요. 큰 틀에서 전 세계와 우리 한국 경제 대외부분에서는 11월 3일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재선이죠. 이 두 개의 선거가 큰 모멘텀이 될 것 같은데요. 저는 4.15 총선은 박 소장님도 말했지만 말했지만 부동산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4.15 총선 결과에 따라서 다주택자의 물량들이 나올 것인가 말 것인가. 집값을 향배가 나올 것 같고. 11월 3일, 미 대통령, 트럼프의 재선 여부에 따라서 혹은 그 직전에 트럼프의 지지율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요동을 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올해의 키워드 중에 바로 이 선거, 두 개의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미국 대선도 있고요. 지금 중동정세도 있고 미중 무역 전쟁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영향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모든 대외 정책들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의 재선과 연관이 있다라고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본인의 지지율이 굉장히 괜찮게 나오고 이끌어갈 때는 큰 틀에서 대외적인 문제를 만들 가능성은 적지만 만에 하나 2월, 3월, 4월 트럼프 본인의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이런 모습이 보일 시 분명히 또 다른 차원에서 마치 나비효과처럼 미중 무역분쟁을 다시 한 번 2차 협상과 관련해서 불씨를 되살리든가 이런 우려들이 남아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라든가. 그래서 대외 변수라는 것들을 잘 쫓아가보면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하나에 수렴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계속해서 2월, 3월, 4월 확인해야 되는 그런 모습도 나오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올해 경제성장과 관련해서 총선의 영향 그리고 대외 변수의 영향이 어떨까 짚어봤는데 그렇다면 아까 간단히 총선과 관련해서도 부동산 시장이 영향이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 이게 관심이다 얘기를 해 봤는데. 일단 부동산 시장이 우리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봤으면 좋겠어요.

[박원갑]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영향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약간 낮아진 것도 부동산 관련해서 여러 가지 투자가 줄어든 것도 주요한 원인이거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마 올해는 주택거래량이나 이런 것도 작년보다 조금 낮아질 거라는 분석들도 있었어요.

크게 부동산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에 비해서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주로 서울, 수도권 중심이지만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그런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들도 있고 그리고 가계부채도 너무 많이 증가하는 그런 측면들.

그다음에 위축된 내수 경기를 감안해 보면 특히 부동산 쪽은 지난해보다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가계부채와 관련해서 간단히 짚어주셨는데 실제로 가계부채 같은 경우에 부동산시장 가계부채 같은 경우에 한국경제의 위험요소다, 이렇게 분석하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봐야 될까요?

[박원갑]
이게 지금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복병이라고 얘기도 하죠.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부동산하고 서로 맞물려 있는 겁니다. 그렇죠? 집 살 때 아무래도 대출을 많이 내잖아요. 그런데 가계부채 증가율이 너무 빠르다.

그리고 규모도 너무 많다, 이게 최근에 여러 조사기관에서 나오는 건데. 최근에 국제결제은행, BIS에서 발표한 거 보면 최근 1년간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율이 3위라고 나왔고요. 그다음에 GDP 대비해서 가계부채 비율도 97.7%인데 조사 대상국이 한 43개 정도 되는데 이 중에서 8위입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는 어떻게 보면 약간 성인병 같은 느낌이 들어요. 고혈압이라든지 당뇨병 같은 것에 그렇게 비유할 수 있는데. 평상시에는 관리할 수 있겠죠. 그런데 대외 쇼크라든지 위기가 터지면 이게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걸 잘 관리해야 되는 과제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는 이제 본격적으로 부동산 이야기를 한번 해 볼 텐데요. 12.16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 20일부터 시가로 9억 원이 넘는 주택 보유자는 전세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막아놨어요.

실제로 강남 3구의 집값이 7개월 만에 하락하기도 했는데 이게 정부의 고강도 규제 약발이 먹혔다고 분석할 수 있을까요?

[박원갑]
일단은 먹혔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지금 막상 중개업소에 가보시면 급매물도 제법 있고 그렇지만 거래는 안 되고 있는데. 지난 12.16 대책은 주로 강남과 마용성이라고 얘기하죠. 마포, 용산, 성동구라든지 이 일대의 고가 주택이라든지 초고가주택을 겨냥한 충격요법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지금까지 대책이 나온 결과를 보면 처음에는 매수세가 위축됩니다. 그다음에 거래가 두절이 돼요. 그다음에 가격이 떨어지는 그런 구조인데. 대체적으로 한 16주 정도 지나면 이게 효과가 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그래서 지금 구조로 본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아마도 강남을 비롯한 고가 주택은 적어도 상반기 정도까지는 약세로 갈 것으로 봅니다.

다만 지금 일부에서 오르지 않는 지역들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는 한데. 그래서 서울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에는 조금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벌써 선발대라고 할 수 있는 강남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수도권 일대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조정 장세에 본격 진입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12월 16일날 나왔던 대책 이후에 강남 3구 같은 경우는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 전망해 주신 걸 보면 상반기까지는 이런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겠느냐.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철진]
실제로 시장 분위기 취재를 해 보면 15억 이상의 고가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확연하게 가격이 잡히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통계에서도 주간상승률로 강남 3구의 마이너스 상승률이 주간으로. 미미하기는 합니다. 0.01% 하락이기는 하지만 나오게 됐고요.

특히 15억 이상 고가에서 최근 1, 2주 간에 특징적인 것은 그동안 12.16 대책 이후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게 이른바 신축 아파트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입주한 지 2년이 안 된 신축들. 그러니까 평당 1억 원이 나왔던 그런 아파트들 같은 경우에는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여기까지도 지금 호가입니다.

호가 단위로는 2, 3억, 많게는 5억까지도 떨어진 것들이 나오고 있어서 15억 이상의 고가는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았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결과적으로 진검승부는 저는 4.15 총선 이후에 과연 다주택자들이 물량을 내놓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달리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올 6월까지 다주택자에 한해서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아파트들 최대 20%포인트 준거하는 것들을 빼주겠다고 나와줬었는데 아직까지 다주택자 물량은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총선의 결과를 보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4월 총선 이후에 5월, 6월 이후에 다주택자 물량이 쏟아지는지.

쏟아졌을 때 얼마나 호가를 낮추는지 그리고 그걸 시장에서 얼마에 받아주는지. 결국 한 6월 정도까지는 이번 12.16 대책의 효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결과에 따라서 어떤 정책의 변화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기대심리가 있을 수 있겠죠.

[정철진]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정책과 관련해서도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요. 9억 원 초과의 고가 주택을 가진 그런 주택소유주 같은 경우에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도 나왔습니다.

이것에 대한 평가가 분분한 상황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볼까요?

[박원갑]
갭투자에 대한 차단 장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전세대출 규제를 한다 하더라도 내가 전세 살고 있는데 전셋값이 모자라서 전세대출 받는 것은 이번에 제동을 걸지 않는 거고요.

주로 고가 주택을 갖고 있는 분이 다른 지역에서 살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때 전세자금이 모자라니까 전세자금을 빌려서 하는 경우.

이때 차단하겠다는 건데 최근 주택시장 특성을 보면 제가 통계를 한번 보니까 서울 지역에서 지난해에 주로 갭투자가 전체 거래량 가운데 45.8% 정도가 돼요. 그리고 또 고가 주택으로 갈수록 이게 높아지거든요.

15억이 넘어서면 대출을 받지 않고 세입자 대출을 이용하는 게 갭투자잖아요. 그게 54.9%고, 15억이 넘는 건. 20억에서 30억 되는 초고가 주택은 52.9%입니다.

10채 중에서 6채가 갭투자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 이번에 대책이 나왔다고 보는 건데. 그래서 전반적으로 아마 이번 대책이 나오면서 갭투자 수요는 급감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이런 수요가 줄어든다면 전체 시장도 약간 안정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내다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9억 원 초과 주택을 갖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교육 문제나 이런 걸로 인해서 강남이나 목동에 전세를 구하려고 하는 경우에 그런 경우에 전세대출을 못 받으니까 어려운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를 해 봐야 될까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현재 그럴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전세대출을 받을 수가 없고요. 그리고 이미 9억이 있는데, 집이 시가 9억 이상이 있는데 전세대출을 이용하시는 분은 신규로 대출이 안 되거나 증액은 안 됩니다.

그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서 시장예측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굉장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현재 굳이 강남이라든가 양천구라든가 노원구에 상당히 높은 쪽에 돈을 내고 전세를 들어오려는 수요의 다수는 교육수요가 좀 크거든요.

그런데 그동안의 모습들을 보면 교육수요 같은 경우에는 자식을 위해서 3년 길게는 4, 5년은 버티려는 그런 상황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세대출이 없더라도 이걸 반전세라든가 혹은 이런 방법이 있겠죠. 기존에 자기 집 전세가격을 높여가지고 그 돈으로 여기 전세가격 상승분을 메우려는 이런 움직임이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3월 이후에 새로 신학기가 시작될 때 이후에 과연 전세가격이 안정이 되는지 아닌지. 빠르게 안정이 된다는 실질적으로 교육수요에 의한 전세가격으로만 볼 수가 있을 텐데 계속해서 전세가가 상승되는 조짐을 보인다면 이건 시기적으로 12.16 대책의 부작용이라고 봐야 될 것 같거든요. 그런 측면을 분명히 생각해야 할 겁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 투기와의 전쟁도 선포를 했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대책이 나올까요?

[박원갑]
대책은 시장과 맞물려 있거든요. 지금 강남을 비롯한 초고가 주택 시장이 안정세로 저는 접어들었다고 보는데 이렇게 되면 추가대책 내놓는 것은 조금은 타이밍을 잴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대책으로 거론되는 것은 많습니다.

재건축 연한을 30년에서 40년으로 한다부터 시작해서 분양가상한제 지역을 확대한다든지 투기과열지구를 확대한다든지 아니면 대출이나 세금 규제를 더 강화하는 카드는 많은데 지금 분위기를 보면 조금은 정부도 시장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가능성 있는 대책들이 있다, 이렇게 전망해 주셨는데 평론가님은 어떤 대책들이 있다고 보시나요?

[정철진]
저도 일단 더 요동을 친다면 대출 쪽에서. 왜냐하면 그게 빠르고 바로 반영이 되니까 지금은 상한이 15억이잖아요. 이걸 미세조정해서 가령 13억, 12억으로 또 낮추는 이런 방안들, 이렇게 하면 순간적으로는 대증요법으로 줄일 수는 있어서 그런 건 쓸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나 그게 또 정공법은 아니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박 소장님이 얘기하신 대로 그런 대책 정도. 그리고 아마 이게 잡히면 그다음 정부는 공급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공급도 분명히 복안 중에는 넣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조언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대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 같은 경우에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답을 드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떤 선택을 해야 될지 고민되시는 분들한테 조언을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박원갑]
일단 두 가지로 나눠보면 될 것 같아요. 부양가족이 많고 청약가점이 많은 장기 무주택자분들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제 생각에 하반기 정도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쪽으로 도전하시면 좋을 것 같고 좀 어정쩡한 분들이 대부분이죠.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부분인데 일단은 요새 실거래가 시스템들이 보면 쉽게 조회를 할 수가 있거든요. 수도권은 2012년,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데 그때 4분기가 어떻게 보면 저점이에요.

그때부터 2배 이상 오른 아파트는 좀 조심하셔야 되고요. 그렇지 않다는 여력이 되면 사시는 건 관계 없다고 보는데. 다만 요새 보면 담합 이런 게 엄청나게 많아요. 그래서 무조건 가서 볼 게 아니라 주변 시세도 보시고 다른 지역과의 비교를 통해서 호가 갭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조심하시면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간단하게 조언한다면 하실 말씀 있을까요?

[정철진]
저는 부동산의 정말 최대 변수는 금리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집주인들 입장에서 특히 우리나라같이 집을 되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런 개념에서는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값이 하락은 나오더라도 이 정도의 저금리고 대외변수, 경기변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버틸 가능성이 있어서 향후 부동산이 급락, 폭락으로 가게 되는 변수를 따지면 첫 번째가 과거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같은 정말 외부발 큰 악재. 두 번째가 현재 모두가 다 웬만한 채권 전문가가 금리, 저금리는 더 이어진다.

금리 인하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의 방향성이 동결을 찍고 오히려 상승 쪽으로 돌아가는 두 가지 모멘텀이 없는 한 집값이 대폭락하기는 힘들지 않을까라고 해서 역설적으로 오히려 부동산 실수요자분들도 항상 두 가지의 변수들. 지난 금융위기 같은 큰 변수 또 하나 저금리가 얼마나 지속되는가 이런 것들을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외 변수와 금리를 잘 살펴야 된다는 말씀이었고요. 부동산 시장 분석해 봤습니다. 경기전망도 해 봤는데 정부의 기대처럼 올해 우리 경제 되살아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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