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신종코로나 공포..."WHO, 행동 나서라"

커지는 신종코로나 공포..."WHO, 행동 나서라"

2020.01.25.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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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환자들로 우한 의료시스템 마비" 보도
WHO ’국제 비상사태’ 선포 유보에 대한 비판 제기
WHO "의견 반반 엇갈려…아직 中에서만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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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우려와 공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WHO가 국제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습니다.

신종코로나 감염자의 모습이라며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영상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환자들로 중국 우한의 의료 시스템이 마비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병원 4곳을 방문했지만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으며, 마치 '최후의 날' 같았다는 감염자 부인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중국을 빠져나와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브라운 / 중국에서 돌아온 미국인 :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모든 곳이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반드시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많은 나라인 중국에서 거리에 아무도 없는 것을 봤을 때는 걱정스러웠습니다.]

[제이 험프리스 / 중국에서 돌아온 미국인 : 중국에 여러 차례 오갔는데, 이렇게 정말 떠나야 할 때라고 느낀 건 드문 일이에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앞서 WHO는 긴급회의에서 의견이 반반 엇갈렸다면서, 아직 중국에서만 비상사태라고 선을 긋고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알렉산드라 펠란 박사 / 조지타운 국제건강과학안보센터·WHO 컨설턴트 : 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공중보건 비상상태라는 국제적 우려가 있다는 50% 의견에 동의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법적 기준 부분인데요, (WHO가 행동에 나서면) 국제법에 의해 공표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륙을 넘어 세계 각지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의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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