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 최고수준...교육 수요↑

서울 아파트 전세가 최고수준...교육 수요↑

2020.01.18.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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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27주 연속 상승하며 전세가격지수가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자사고 폐지정책 이후 급등한 전세가가 또 한 번 껑충 뛰었습니다.

[공인중개사 : 벌써 4, 5개월 됐고요. 계속 몰려 있었어요, 전세 수요가. 더 올랐죠, 그 뒤로. 자사고 폐지 때 한 번 올랐는데 이번에 (부동산 정책) 발표 나면서 한 번 더 올랐죠.]

이처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란 지난해 1월의 전셋값을 100으로 놓고 가격 변동률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지난 13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0.5, 이 가운데 한강 이남 지역은 100.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 가운데 송파구가 103.2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강남구는 100.8, 서초구는 100.5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양천구가 102.2, 강서구가 101.9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사 수요가 전세로 몰린 겁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교육 제도가 변경되면서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이 좋거나 학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전세로 이사 가려는 학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출 규제로 매매는 쉽지 않은 데다, 그 여파로 전세 물량까지 부족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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