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소득, 27살부터 흑자...59살에 적자 전환

생애 소득, 27살부터 흑자...59살에 적자 전환

2019.12.09. 오후 10: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인은 27살부터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아져 흑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후 41살에 소득의 정점을 찍고, 정년을 코앞에 둔 59살부터는 나가는 돈이 더 많아 적자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 학교를 언제 마치느냐에 따라 조금 이르고 느린 차이가 있지만, 취직은 대부분 20대에 합니다.

그래서 보통 20대 중후반부터 일해서 버는 소득이 생기게 됩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한국인은 태어나서 20대 초중반까지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 생활을 하다가, 27살부터 흑자 인생을 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32년가량을 흑자로 보내다가 정년이 임박한 59살부터 다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적자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적자로 전환되는 나이가 1년 전 조사의 58살보다는 1살 늦춰졌는데, 고령화 때문에 나이 들어도 일하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적자 폭이 가장 큰 나이는 한창 공부할 때인 16살로 2,867만 원 적자였고, 흑자 폭은 41살에 1,435만 원으로 최대였습니다.

적자로 살아가는 연령대를 도와주는 것은 가족과 국가였습니다.

15살에서 64살 노동 연령층은 유년층과 노년층에 112조 원을 세금 등을 거친 '공공이전'으로, 99조 원을 상속·증여 같은 '민간이전'으로 나눠줬습니다.

14살까지는 민간이전 금액이 더 많아 부모가 주로 책임지고, 65살 이상은 공공이전 금액이 훨씬 많아 사회가 책임지는 구조였습니다.

노령층이 받는 공공이전 금액 가운데 특히 보건의료 비용이 25조 2천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14살 이하 유년층은 사교육비로 쓰는 돈만 20조 9천억여 원이었습니다.

전체 국민으로 보면 소비는 952조 원이었지만, 노동소득은 842조 원에 그쳐 110조 원가량 적자를 보였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