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꿈틀'...분양가 상한제 곧 시행?

아파트값 '꿈틀'...분양가 상한제 곧 시행?

2019.09.28.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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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6%↑…1년 만에 최대 상승
분양가상한제 시점 '신중론' 제기…아파트값↑
서울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청약 경쟁률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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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발표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최근 몇 주 동안 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시장과열을 막고 높은 분양가를 잡기 위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관련 개정 법안이 다음 달부터 개정되는데, 적용 시점을 놓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잠실 주공 5단지입니다.

지난 7월 전용면적 82㎡의 매물이 21억여 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예고 직후인 지난달 초에는 1억 원가량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수세를 회복하더니 이번 달 최고가인 22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실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보다 0.06% 올라 13주 연속 상승에다 1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재건축 시장의 과열을 막고, 상승 곡선을 그리는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져 매수세가 잠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재건축 단지 주민들의 반대와 상한제의 적용 시점에 대한 신중론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팀장 : (분양가상한제) 정책 발표 직후에 시장 충격이나 규제 효과가 다소 반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 정책에 민감한 재건축 시장은 떨어졌던 가격을 회복하고, 재차 오르는 모습입니다.]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칼날이 빨라질 가능성도 큰 상황!

지난 2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0.05% 상승했지만, 재건축은 0.21%나 올랐습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서울 노른자위 땅의 마지막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한 재건축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115대1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적용 시점을 두고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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