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또 낮춘 美..."우리도 시간문제"

금리 또 낮춘 美..."우리도 시간문제"

2019.09.19.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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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낮췄지만, 국내 금융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다만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로 국내 통화정책이 한층 더 완화적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는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탄탄한 소비심리에 따른 가계지출과 고용시장 호조, 소득 증가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제조업 생산량이 줄어들며 기업 투자와 수출은 약화했습니다.]

유동성, 그러니까 자금의 흐름이 한층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국내 증시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코스피는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0.5%에 미치지 못했고, 코스닥은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금리를 낮추긴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송승연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이번 발표 내용을 보면 내년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봅니다.]

반면, 대내외 악재로 경기 대응이 시급한 한국은행에는 약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으로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조금이나마 줄어든 덕분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예상했던 수준의 인하였다며, 다른 나라 통화정책의 부담을 덜어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국내 경기 상황이 통화정책의 완화를 원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 전반적인 국내외 경제 여건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낮춘 뒤,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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