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분양 '봇물'...내 집 마련 전략은?

추석 이후 분양 '봇물'...내 집 마련 전략은?

2019.09.13. 오후 9: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예고하면서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습니다.

추석 이후 일반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요.

경쟁률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내 집 마련을 위해선 청약 가점에 따라 당첨 가능한 단지를 선별해서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선택했다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이 예고되면서 다시 선분양으로 돌아선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3.3㎡ 기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천만 원 이상 낮은 4천750만 원에 책정됐고, 곧 견본주택이 문을 엽니다.

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단지들도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추석 이후 10월까지 전국 일반 분양 물량은 4만6천여 가구에 이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 수준입니다.

상한제 시행이 구체화하면 아직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않은 단지들이 정비 사업 속도를 늦추면서 신규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청약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 동작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이 203.7대 1, 당첨 가점은 평균 67점, 최고 79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청약 가점이 60~70점대인 고득점자들은 다음 달 이후 상한제가 적용되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를 노려볼 수 있지만

점수가 낮다면 좀 더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현재 인기 지역보다는 향후 교통망이 개선되는 곳이나 3기 신도시 지역, 중대형 아파트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수로 가점을 잘못 기입해 청약 부적격자가 되면 해당 당첨 기회를 잃는 것은 물론 일정 기간 입주자 선정이 제한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또, 상한제로 분양가가 크게 낮아진다고 해도 서울 인기 지역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어려운 9억 원 이상인 경우가 많아 자금계획을 꼼꼼히 세운 뒤에 청약에 나서야 합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