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횡포에 글로벌 IT업계 '도미노 충격' 우려↑

日 횡포에 글로벌 IT업계 '도미노 충격' 우려↑

2019.07.21.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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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IT 업체로도 도미노 충격을 줄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 업체의 고객사는 물론 경쟁사까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달 초 고객사에 '공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안내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IT 업계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3주째로 접어든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유일하게 삼성에 앞선 타이완의 TSMC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하반기 '최대 불확실성'으로 꼽으면서, 이 때문에 4분기 전망도 정확하게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같은 미국 IT 업체들은 모바일과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없는지 삼성전자에 거듭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소니에서 분사한 PC 생산업체 바이오의 대변인도 최근 비상계획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한국 외 국가에서 반도체를 대체 조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질수록 반도체 시장가격은 올라가 일본 수출규제 직전과 비교해 최고 25%나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이런 가격 상승이 더 지속할 것이냐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서 반도체 분야에 추가 규제가 있으면 아마 메모리 가격이 더 올라가는 현상이 생길 것이고….]

세계 IT 업계와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메모리 반도체는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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