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MI] 1997년, IMF 외환 위기의 방아쇠 '한보사태'

[뉴스TMI] 1997년, IMF 외환 위기의 방아쇠 '한보사태'

2019.06.24.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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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아들 정한근 씨가 국내로 송환되면서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한보 사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 TMI는 한보 사태의 전모를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한보사태는 IMF 외환위기의 시작점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20여년 전 국가부도 위기, 그 시작은 한보사태에서 비롯됩니다.

1997년, 1월 한보 철강의 부도는 진로, 기아, 쌍방울, 해태 그룹의 부도로 이어졌고, 결국 그해 11월,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말죠.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이렇게 외환위기를 촉발한 '한보사태'의 장본인입니다.

국세청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던 정 전 회장은 1974년 '한보상사'를 설립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이후 '한보주택'과 '한보철강'등 사업을 확장해 재계 서열 14위까지 성장하는 등 대기업의 반열에 오르죠.

하지만 사실상 한보그룹은 엄청난 대출로 세워진 모래성 기업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정태수 회장의 별명은 '로비 귀재', 정관계 고위 인사 등에게 각종 로비를 하면서 은행권에 받은 대출 규모가 5조 7천억 원에 이르렀는데요.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부실경영 등으로 한보그룹이라는 모래성이 무너지자, 금융계는 물론 관련 기업들까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고, 국가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IMF 외환위기,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된 겁니다.

IMF 위기를 촉발시키고도 막무가내식 '모르쇠' 태도로 청문회에 임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결국 공금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복역 5년여 만에 병보석으로 석방됐고, 다시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병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건너간 뒤 지금까지 종적을 감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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