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악화에 가계 빚까지...금리동결 유력

지표 악화에 가계 빚까지...금리동결 유력

2019.02.24.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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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요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각종 경제 지표가 나빠진 데다가 가계 빚도 1,500조 원을 훌쩍 넘긴 만큼, 금리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500조 원의 벽을 넘어선 가계 빚,

지난해 4분기에는 증가 폭이 5년 만에 가장 적긴 했지만,

여전히 소득보단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계의 이자 부담 역시 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에도 한국은행이 다시 한 번 금리를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여기에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 일로를 걷는다는 점도 짐입니다.

이미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년 만에 0.3%포인트나 낮췄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수출마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일반적으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경기가 안 좋은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경기가 나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낮고, 또 투자를 증진하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적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낮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인하론이 다시 제기될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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