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어 아프리카...틈새시장 노린다

이란 이어 아프리카...틈새시장 노린다

2016.05.23.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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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이란 순방외교가 성과를 거둠에 따라 아프리카 순방외교에 대한 기대도 높습니다.

미개척 시장은 중소기업들에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잠재력이 풍부한 아프리카, 어떻게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할까요.

박소정 기자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페인트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펄 성분이 든 금색 페인트로 이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과 전쟁 추모관을 새로 칠하는 240억 원짜리 공사를 따냈습니다.

이달 초 맺은 MOU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란의 정치적 환경과 정서를 깊이 파악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됐습니다.

[정대규 / SSPC 대표 : 대종교 지도자, 군인, 사회복지기구, 이런 데를 만나면서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란) 경제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여서 그분들의 입김이 세더라고요.]

이란 순방외교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순방 외교를 앞두고는 2백여 개 업체가 준비에 분주합니다.

폐주삿바늘 처리 기기를 개발한 이 중소기업은 에티오피아 정부 조달품으로 낙찰되는 성과를 내 이번에 경제사절단으로 갑니다.

차별화한 특허 기술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김향원 / (주) 네오탑 대표 : (의료기기) 첫 번째 구매 입찰이 천 대 됐는데 이번에 신뢰를 얻어서 8천 대 정도를 추가로 파는 MOU 계약도 체결할 예정입니다.]

세계 경제 마지막 성장 엔진이라 불리는 아프리카이지만,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 진출은 주로 건설업에 치중됐습니다.

기업들은 이번 순방외교를 통해 중장비나 소비재,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미 광활하게 진출해 있는 중국 기업들과 다른 틈새를 노릴 필요가 있습니다.

[박영호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 : 중소기업들이 케냐 진출에 관심이 많은데 예를 들어서 중소기업 전용 공단을 조성해서 아프리카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아프리카는 단기적 경제 효과보다 개발 협력 마인드를 바탕으로 장기적 전망을 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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