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트] 방중 앞둔 트럼프보다 먼저 중국 다녀온 김정은...속내는?

[뉴스타트] 방중 앞둔 트럼프보다 먼저 중국 다녀온 김정은...속내는?

2026.10.26.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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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말 사이 중국 단둥을당일치기로 전격 방문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부원장과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이번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여러 가지 이례적인 모습들이 보여요. 당일치기로 방문을 했다. 거기다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도 없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용환]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의전과 격식을 대단히 완화시킨 실무방문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저희가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겉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보면 최근에 새로 개통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서 자동차를 타고 직접 방문했고, 그리고 대부분 가장 중요한 일정이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중국인민혁명지원군 기념관을 방문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요. 그리고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었죠. 그러니까 북중 우의를 과시하고 경제협력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어찌 보면 북한과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서 공동전선을 펼쳤던 6.25 시대를 상기시키면서 북중 동맹 관계가 북러 동맹에 버금가는 굉장히 강한 혈맹 관계다라는 것을 과시하는 방문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부원장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실무 방문의 형식이었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잖아요. 그렇다면 실무 방문은 실무자들이 하는 것이지 지도자가 하는 게 아니잖아요. 왜 이런 선택을 했다고 보십니까?

[최용환]
사실 이례적인 것들이 많은데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을 영접했던 사람이 왕후닝이라는, 물론 서열이 낮은 사람은 아니지만. 주석이 직접 맞이하거나 총리가 직접 맞이한 게 아니고 왕후닝이 맞이 하는 것도 이례적이기는 하죠.

[앵커]
왕후닝이라는 사람이 서열 4위 정도 맞습니까?

[최용환]
네, 그렇게 외부에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있었던 행사에서 보면 지난 6월에 시진핑 주석이 방문하고 나서 바로 한 달 후에 왕후닝이 평양을 다시 갑니다. 주석이 방문을 해서 정상회담을 했는데 바로 한 달 뒤에 왕후닝이 평양을 다시 가는 것은 뭔가 팔로우업해서 논의해야 될 이야기들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때도 왕후닝이 방문했던 장소도 지금과 거의 흡사합니다. 왕후닝이 갔던 곳은 중국지원군 혁명열사능에 가거든요. 그러니까 6.25전쟁 때 참가했던 희생자들의 묘지를 방문했었고 그다음에 원산 갈마지구로 갑니다. 역시 경제협력에 관한 이야기였었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원산 갈마지구를 방문해서 거기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거든요. 그러고 나서 김정은이 다시 단둥에 갔을 때 왕후닝이 와서 또 김정은을 만난 건 뭔가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추정을 하게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속되는 논의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인데 조금 전에 부원장님께서 설명해 주신 부분을 보면 이번에 새로 만든 신압록강대교를 차를 타고 넘었다는 거예요. 지금까지 김정은이 어디 다닐 때는 기차를 주로 이용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차를 이용한 것, 여기에도 어떤 의미 같은 게 있을까요?

[최용환]
일단 방문한 시기와 방식의 문제인데요. 신압록강대교라는 게 2014년에 만들어졌다가 12년 만에 이번에 준공된 것이거든요. 새로 개통된 지 얼마 안 된 그 다리를 이용해서 방문을 해야 되는데 마침 이 다리가 4차선의 자동차 전용다리입니다. 그러니까 새로 만들어진 북중 우의를 상징하는 다리를 방문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기차보다는 자동차가 훨씬 적절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었겠죠.

[앵커]
이 신압록강대교는 북한과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것인가 보죠? 위치가 어떻게 됩니까? 어떻게 연결이 됩니까?

[최용환]
단둥에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인데 그 이전에도 물론 거기를 연결하는 다른 다리도 있었지만 물동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큰 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역시 경제협력의 한 축을 보여주는 듯한데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이 북한 관영매체들을 통해서 아주 집중적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당일치기 동선 가운데서 가장 주목했던 곳은 어디입니까?

[최용환]
사실 주목했다기보다 조선중앙통신에서 새로 보여준 사진 29장이 있는데요. 그중 22장이 항미원조기록관, 6.25전쟁 때 중공군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서 참전했던 역사를 기념하는 기념관과 관련된 사진입니다. 지금 북중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북한과 중국이 강고한 혈맹 관계고 미국을 상대함에 있어서 대화를 할 때든 전쟁을 할 때든 북한과 중국은 어깨를 건 동지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안러경중이다라는 얘기들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안보 쪽은 러시아와 밀착, 경제는 중국과 밀착. 이번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항미원조기념탑, 기념관 그리고 자동차 공장 참관, 이런 것들이 중심이었단 말이죠. 그러면 역시 경제교류 확대 의지,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 우리가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최용환]
경제교류와 관련해서 북중 간에 중요한 사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 대외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거의 절대적이잖아요. 그런데 그 내용들을 보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반면에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이른바 무역 역조가 심한 실정인데 그렇게 보면 북한으로서는 사실 무역 역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를 중국에 보낸다든가 혹은 북한이 원하는 관광사업에 중국이 단체관광을 보낸다든가 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게 필요한 거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리를 만들어 놓고 12년 동안 개통을 못한 것은 북한 쪽에서 관련 시설을 완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늦어진 측면이 있었거든요. 이건 북중 경제 관계에서 북한 측의 불만이 있었고 그것들이 최근에 시진핑 주석의 방북 등을 통해서 해소가 됐고 그 이후에 다리가 개통되고 그 연장선상에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불만을 가졌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낙후된 북한 쪽이랑 경제교류를 하기가 균형이 잘 안 맞는 측면이 있잖아요.

[최용환]
사실 균형을 맞춘다는 건 중국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죠, 경제 규모가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북한 정도 규모의 경제를 살려주기 위해서 중국이 도와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지원 쪽에 더 가깝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최용환]
북한이 사실 지원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북한은 상호적이고 동등한 관계를 원할 텐데 그 부분에 있어서 중국은 항상 대북제재를 명분으로 북한을 항상 도와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원하는 만큼 풍족하게 도와주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여러 가지 쟁점들이 중간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제 규모로만 치면 격투기 선수와 유치원생 수준도 안 되니까요. 이런 게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이번 방중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설이 SNS에서 많이 퍼져나갔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 모습을 안 보여서 이런 것도 더 강조된 측면도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런데 오히려 김여정 부장이 뒷줄에서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단 말이죠. 우리가 어떤 점을 읽어낼 수 있습니까?

[최용환]
김여정 부장은 굉장히 여러 가지 이미지,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는 다중인격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백두혈통이고 김정은의 동생이기도 하지만 또 북한의 핵심 대미 사업을 담당하는 담당자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김정은이 해외 방문을 할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누이동생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예컨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할 때 기차를 타고 가지 않았습니까? 그때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중간에 기차가 쉬는 시간에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는데 그 옆에 김여정이 재떨이를 들고 있는 사진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김여정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이미지 중에 어쩌면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의 사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중국을 방문하면서 APEC를 앞두고 간 것이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포석이다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용환]
사실 여전히 반반인 것 같아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을 하겠다라는 의지는 표명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이 움직이고 있는 것은 2018년, 2019년 상황하고 비교해 보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당시에는 북한 문제 관련 새로운 TF가 구성됐었고 특사가 마련됐지만 현재는 그런 조짐들이 없잖아요. 그렇게 생각해 보면 만약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정말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답답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연장선상에서는 김정은이 한번 움직여볼 필요도 있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능성은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반반 정도로 보고 있으면 되는 겁니까?

[최용환]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 누가 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슬쩍 발을 빼고 있어서 항상 그 양반이 예측불가능하기는 하지만 조금 더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 APEC이 남아 있고 미중 간에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직 희망을 버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그래픽으로도 보여드렸는데 김정은의 방중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런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이제 남북관계 쪽으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북한이 이제는 우리는 아예 상대를 안 하겠다는 식인 것 같아요.

[최용환]
2023년 말에 적대적 두 국가 입장을 공개하고 난 이후에 남북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특히 올해 초에 9차 당대회에서 북한 측 표현으로 하면 남쪽 국경선 요새화를 지시했기 때문에 지금 남북관계에 있어서 북한은 그 부분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국경화 작업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금 우리 정부는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니까 이거 접경 지역에서 우발적인 충돌 없도록 회담을 하자, 이런 식으로 공식 제안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도 전혀 답변을 안 하고 있단 말이죠. 의도가 뭘까요?

[최용환]
사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지금 자신들이 지시받은 국경 요새화 작업을 완성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 정부 입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군사분계선과 북한이 생각하는 군사분계선의 차이가 명백히 존재하고,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 결국에는 그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남한하고 직접 대화한다기보다는 혹시 대화를 한다면 UN사하고 하겠다, 혹은 미국하고 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하겠다, 이런 것으로도 볼 수 있겠는데 우리도 당사자인데 말이죠.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또 중요한 게 북중러의 밀착이 가속화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도 동맹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단 말이죠. 그런데 주한 미국대사가 안 좋다고 할 정도로 한미관계가 삐걱이고 있는 그런 조짐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용환]
한미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기는 한데 이건 조금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미국하고 관계가 좋은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 한미 관계가 예전하고 똑같을 것이다라고 추정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상황인 거죠. 오히려 동맹이라고 하더라도 이견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가 얼마나 슬기롭게 조정해나갈 수 있느냐가 지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워낙 폭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의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중간선거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예상대로라면 공화당이 아주 크게 지고 민주당이 이기는 그런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점쳐지는데요. 이 이후에 동북아 정세에 달라질 점들이 있을까요?

[최용환]
사실 중간선거에서 만약에 공화당이 패배하게 된다면 지금 행정부의 국정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 성정상 그렇게 되면 조금 수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외적인 부분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게 중동이 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한반도가 될지 이것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히려 더 피곤한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응을 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오늘은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부원장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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