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브라 조기 퇴역 결정했지만...대체 헬기 정비 예산은 '0원'

단독 코브라 조기 퇴역 결정했지만...대체 헬기 정비 예산은 '0원'

2026.10.12.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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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기 가평서 훈련하던 코브라 헬기 추락
하천 변 떨어져 반파…조종사 준위 2명 순직
군, 코브라 조기 도태 결정…미르온 우선 전력화
내년 5개 부대 배치 계획…정비시설 예산은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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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가평 코브라 헬기 추락 사고 뒤 군은 해당 기종을 조기 퇴역시키고 대체전력 미르온 헬기 도입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YTN 취재결과, 정작 정비 점검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이번 정부안에서 빠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박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중을 날던 헬리콥터가 그대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칩니다.

하천 변으로 떨어진 기체는 그대로 반파됐습니다.

지난 2월 경기 가평에서 훈련하던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하면서 준위 2명이 순직했습니다.

해당 기체가 운항을 시작한 건 1991년, 조사 결과 수십 년 동안 운용으로 피로가 누적돼 엔진 내부에 결함이 발생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노후화된 코브라 헬기를 조기 도태시키고 대체 전력인 '미르온' 도입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당장 내년 5개 대대에 배치될 예정인데, 이러한 계획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르온 전력화에 맞춰 정비시설을 보강하고 필수 장비도 마련해야 하지만, 관련 예산 18억6천만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하나도 반영되지 못한 겁니다.

미르온은 엔진 무게 탓에 기존 코브라에 쓰던 3톤 크레인으론 아예 작업이 불가합니다.

정밀 점검을 위해선 엔진을 탈거하고 높이 들어 올려 확인해야 하는데 5톤 이상 크레인이 필수적입니다.

도입 초기엔 특히 점검 수요가 많은데 이대론 정비 범위가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단 게 군 관계자 설명입니다.

군이 지난달 초 가평 추락 사고 최종 조사 결과 발표 뒤 공식 편성을 요청했으나 기획예산처는 정규 예산안 수립 시기 이후 들어와 처리가 어렵단 입장인 거로 전해집니다.

이에 육군은 미르온의 안정적인 운용 여건을 갖추기 위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 : 헬기 정비는 장병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LAH-1(미르온) 조기 전력화를 결정해놓고 필수 정비시설 예산을 외면한 것은 전형적인 재정 당국의 졸속 행정입니다. 반드시 바로잡아 반영시키겠습니다.]

앞서 항공학교에 먼저 배치된 미르온 헬기에선 엔진 부식 결함이 잇따라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조기 전력화를 안정적으로 이뤄내고 장병 안전 확보를 위해 정비 예산만큼은 뒷순위로 밀려선 안 된단 지적이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김서연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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