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한국 자폭드론'...4초 만에 해상으로 추락

체면구긴 '한국 자폭드론'...4초 만에 해상으로 추락

2026.08.30. 오전 05: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군이 개발하고 있는 자폭용 드론을 해상에서 첫 전투 실험에 나섰지만 발사한 지 몇 초 만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2024년부터 5백억 원 가까이 들인 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인데, 사업 완료를 코앞에 두고 체면을 구겼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4천 톤급 마라도함에 설치된 드론 발사대에서 자폭용 드론이 힘차게 발사됩니다.

하지만 4초 만에 해상으로 추락해버렸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한 드론은 하나같이 바다로 고꾸라졌습니다.

해군이 예정했던 자폭드론의 비행과 정찰·표적 탐색, 타격 실험은 진행도 못 했습니다.

조사결과 추락 원인은 발사관 개폐문의 정렬 이상이었습니다.

발사관 내부에서 추진체의 도움을 받아 이륙하는 과정에서, 하단 발사관 개폐문에 이상이 생겨 추력이 한쪽으로 쏠려 균형이 무너졌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앞서 동일한 발사 제원과 유사한 조건에서 진행한 지상 시험에서는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충진 / 방사청 공보총괄 (지난 27일) : 원래 목표였던 지상 발사 시험은 성공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상 운용 가능성을 추가 검증하기 위한 도전적인 전투 실험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재작년부터 486억 원을 투입해 국산 중형 자폭드론을 연구·개발해 왔습니다.

그런데 추락한 드론은 대당 8억 원 수준으로, 향후 양산에 성공한다 해도 1~2억 원 수준입니다.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대인 이란의 샤헤드-136이나 미국의 루카스 등 해외 자폭 드론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고가의 장비를 한 대 날렸는데 그게 이 뭐 드론 같은 경우는 워낙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격추가 쉽지 않습니까? 격추돼 버리면 뭐 가성비 측면에서 전혀 효과적일 수가 없죠. 지금 국방부가 생각하고 있는 50만 드론 전사 육성과도 전혀 맞지 않는 얘기죠.]

러시아에서 관련 기술을 가져와 대량생산에 들어간 북한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군은 핵심기술인 로켓보조 발사기술을 확보했다고 자신했지만, 내년 사업 완료를 앞두고 우리 기술이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