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사태' 두 달...재검표 논란 속 특검 초읽기

'투표지 사태' 두 달...재검표 논란 속 특검 초읽기

2026.08.16.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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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으로 불거진 이른바 '선관위 사태'가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표율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수사나 특검 출범은 속도를 내는 분위기지만, 올림픽공원 재검표나 조직 개편 수준의 개혁은 아직 답보 상태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 관내 투표소 : 이따가 용지가 오면은 그때 대기표 순서대로 확인할 거예요. (저도 주세요.) 네. (몇 시에 오라고?) 6시 안에 오셔야 돼요.]

6·3 지방선거 당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선거관리위원회란 조직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본연의 업무인 선거 관리는 부실했고 선관위원장의 부부동반 해외 출장 등 조직 기강은 해이했습니다.

[노태악 / 전 중앙선관위원장(지난 6월, 국회 국정조사 특위) : 지금 관점에서 보면 국민에게 그렇게 비치는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투표율 통계 조작이란 상상하기 어려운 범죄 의혹까지 불거지며 선관위는 이제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투표자 수 입력 과정의 실수를 감추려 선거 통계 시스템을 조작한 거로 보이는데, '타임머신 조작'부터 '쌍둥이 투표구' 등 각종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앙선관위 압수수색(지난 6월) : (투표용지 인쇄 수량 관련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

여야가 대치 정국 중에서도 선관위 특검법을 처리하고 본격적인 후보 추천 절차에 돌입하면서 특검 출범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다만 아직 송파구 일부 투표함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 그대로 있는 등 풀리지 않은 쟁점도 여전합니다.

[윤상현 /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지난달, 올림픽공원 개표소 현장 조사) : 중앙선관위의 제안을, 우리가 공개적으로 재검표하는 것을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십사하는….]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선 국정조사 특위 차원의 공개 재검표가 필요하단 거지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선관위 못 믿는다, 특검 참관이 있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지난 1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이 부정선거라는 말이 굉장히 단어가 오염되어 있죠. 부실이 쌓이면 그것이 또 부정인 거거든요.]

선관위가 선거 관리 부실을 인정하면서도 지방선거 관련 소청 261건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 등 '재선거 요구'를 일축한 것 역시, 그 타당성을 떠나 정리되지 않은 논란거리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지난 13일) : 선거 소송을 통해서 다시 제대로 다투는 방법밖에 없을 것입니다.]

공정 선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대가를 여전히 온 사회가 치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입법 등 선관위 체제 개혁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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