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예측 불가...'투표지 부족' 후폭풍 확산

서울시장 선거 예측 불가...'투표지 부족' 후폭풍 확산

2026.06.04.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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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원 기자]
서울시청 YTN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정치부 강민경 기자와 함께 격동의 선거 상황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서울시장 선거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개표가 남았는데 오세훈 후보, 역전에 성공했다고요?

[강민경 기자]
그렇습니다. 표 초반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며 승기 잡는 듯했지만, 새벽 들어 오세훈 후보가 무섭게 따라붙어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한때 10만 표 이상 벌어졌던 차이는 아침7시 17분 첫 역전에 성공해 점차 격차를 벌리는 흐름입니다.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오늘 오전 7시 기자회견을 취소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부장원 기자]
특히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와 개표가 지연된 송파 지역 개표가 관건이 됐습니다. 논란이 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은 아직 개표소로 옮기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들, 보수 성향이 강한지역 위치한 곳들이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
약 50분 전이네요. 오전 7시 20분쯤에 오세훈 후보가 판을 뒤집고 1위를 차지했는데요. 역전의 순간, 캠프 분위기는 어땠나요?

[부장원 기자]
우선 오세훈 캠프 지지자들, 역전됐다는 속보 소식을 듣고 나서서로 끌어안으며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현장에 YTN 취재진들이 나가 있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끌어안기도 했다고 합니다. 개표가 진행되며 지지자들은 오세훈 후보의 이름과 함께 "영차영차" 등 구호를 외치며 응원의 물결을 형성했고요. 다만 캠프 관계자들은 일단 표정 관리하는 모습입니다. 오세훈 후보도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는데,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는 마지막까지 봐야 안다"며 "유력 아니고 확정이 떠야 움직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정원오 후보 상황은 어떻습니까?

[강민경 기자]
정원오 캠프 관계자들은 좁혀지는 표차를 새벽 내내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는데요. 역전을 확인한 뒤엔 '역전됐구나'라는 탄식이 흘렀고아무도 말을 하지 못 했다고 취재기자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숙연한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남은 투표함이 송파 잠실 등 이른바 보수 우위로 분류되는 지역이라, 회색빛 전망이오히려 확산하는 분위입니다. 일단 정원오 캠프 관계자들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는 하고 있는데요. 정원오 후보 역시 당락이 최종 결정되면 공식 석상에 나와 입장을 밝힌다고 알려 왔습니다.

[부장원 기자]
서울시 초접전 양상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어제 오후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때문일 텐데요. 선거 결과 총괄에 앞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습니다. 강 기자, 밤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강민경 기자]
후폭풍이 만만치가 않아 보여 걱정인데요. 어제 서울 송파와 강남, 광진 등 동남권 일부 투표소에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투표지를 받지 못해 몇 시간씩 대기하거나 심지어 대기표 받고 발길을 돌리는 유권자도 있었는데요. 결국, 일부 투표소에선 개표가 이미 시작된 뒤였죠. 밤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투표가 끝나기 전 개표를 금지한다"는 선거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안이라 논란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태가 확산하자 선관위 사무총장 어젯밤 9시쯤 긴급 회견을 열고 "책임을 통감한다. 깊이 사과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작 높은 사전투표율 원인 꼽으며 도리어 논란을 키우기도 했는데요. 전체 유권자 수 50%만 해당하는 투표용지만 인쇄했다, 이런 납득이 어려운 설명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과 지도부는 선거 오염돼 무효라며 맹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즉각 개표를 중단하고 재선거를 실시하라,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 선관위에 곧이어 항의 방문을 했고 대치 끝에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무실에 진입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어 서울시선관위로 갔다가 다시 과천 중앙선관위로 이동을 했고선관위원장 결단과 설명 촉구하며 농성하다 오전 6시 20분쯤 일단 회군한 상태입니다. 자정쯤 긴급 위원회를 연 선관위는 일단,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단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지지자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거로 보여, 논란은 점점 더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도 선관위의 관리 부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는데, 재투표 요구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팽팽하다고요.

[부장원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어젯밤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선관위에 책임을묻겠다고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대국민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건데요. 다만, 재투표 요구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일축을 했습니다. 청와대도 밤늦게 입장 표명했는데 일단 선관위가 대응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요. 이건 행정부 소속 아닌 독립된 헌법 기관이란 점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졌던 2022년 대선 당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건인데요. 여권에서도 일부 극우층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의 연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다시 지선 개표 현황으로 좀 돌아가보겠습니다. 서울 외 다른 지역 개표는 얼추 마무리된 거 같습니다. 이제 당선 윤곽도 거의 드러났어요. 부 기자, 현재 스코어, 정리해볼까요?

[부장원 기자]
민주당, 오전 7시 기준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곳에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지금초접전 서울을 제외, 사실상 12곳에서 탈환을 한 건데 국민의힘은 대구 경북에 이어 경남까지 접전 끝에 건지며 일단 3석 지켜내는 상황입니다. 지난 2022년, 대선 직후 치러졌던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2곳 대승을거뒀었는데요. 그때와 정반대 상황입니다. 이재명 정부 1년, 반환점 맞은 집권여당이 일단 수치만 놓고 보면 스코어를 되갚아준 모양새인데요.

[강민경 기자]
그런데 밑바탕엔 마의 60% 벽 뚫고 역대 지선 두번째 기록한 최종 투표율 61%가 자리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게4년 전보다 10. 1%포인트 높아졌다고 하는데 그만큼 지지층 결집 유권자 관심 고조됐지만 그래서인지 더 선관위 관리 부실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제 전국 14곳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나름 선전을 했습니다. 여당 지역구였던 곳이 원래 13곳이었고 국민의힘은 대구 1곳인데요. 민주당이 3석 내준 9석, 국민의힘은 4석, 그리고 무소속 1석, 북갑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부장원 기자]
여야 모두 선거 결과가 향후 권력구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요, 특히 이번 선거는 의석수 못지않게 '어느 지역'에서누가 당선됐느냐도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광역단체장 격전지부터 짚어볼까요.

[강민경 기자]
최대 격전지 서울은 말씀드린 대로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라서 추가 소식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3선 구청장 출신 '명픽' 후보인 민주당 정원오 후보,그리고 헌정사 첫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로 언제든 역전 가능한 수준으로 바짝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요. 전북은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 돌풍을 잠재우고 최종 승리를 지금 거머쥔 상황입니다. 정청래 지도부 입장에선 사상 처음 전북을 내줬다는 오명을 피하게 되며 한숨 돌린 셈이죠.

[부장원 기자]
대구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11만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민주당 김부겸후보가 추경호 후보를 턱끝까지 쫓았다는 점 자체가, 성난 보수 민심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부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5년 만에 부산 탈환을 이끌며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박빙 승부 끝에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꺾었습니다.

[강민경 기자]
정말 치열했는데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 명암을 가를 장면들이 속출했죠?

[부장원 기자]
그렇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예상하셨듯 주인공은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이었습니다. 우선 북구갑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평택을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 영예를 거머쥐었습니다. 북구갑은3자 구도지만 사실상 양자 구도였던 부산 북갑에선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개표 초반 하정우 훌쩍 앞서갔지만 차츰 격차 를 좁히더리새벽 2시쯤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국민의힘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자력 국회에 입성한 건데당시 제명을 주도했던 장동혁 대표의 입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
저는 평택을을 짚어볼 건데요. 막판까지 혼조세였던 평택을 3자 구도에서 상대적 열세 평가됐던 유의동 후보가결국 승리를 했습니다. 이른바 '명픽'으로 불렸던 김용남 후보로부터 끝까지 각 세웠던 민주당 정청래 지도부로썬 뼈아픈 타격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 '올인'했던 조국 과 혁신당겐 최대 시련이 닥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친문'이 주축이 된 '올드 민주당'의 전폭 지지 받았지만 1위도 2위도 아닌 무려 3위로 원내 진입에 실패를 했습니다. 조국 대표는 '국힘 제로'를 외쳤지만 오히려 '국힘 플러스'를 해준 셈이라, 책임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선거 기간 네거티브 경쟁이 과열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감정의 골이 굉장히 깊어졌거든요. 그런데 선거 뒤 시동 걸기로 한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에도 빨간불이 켜졌을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부장원 기자]
그럼 마지막으로 각 당의 성적표와 앞으로의 전망, 짧게 요약해 볼까요? 민주당부터 시작해주시죠.

[강민경 기자]
서울을 탈환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뼈아픈승리 정도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권력 상당수를 가져왔지만, 대구 경남 등은 제외됐고, 무엇보다 선거기간 내내승기가 점쳐지던 서울 공성에 실패한 게 큰 타격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요?

[부장원 기자]
국민의힘의 경우'텃밭' TK 지키고, 수도 서울까지 수성한다면최악 중 최선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전국적인 구도로 봤을 때는 참패가 맞기 때문에 책임론은 완전히 피하기 어려워 보이고요. 마지막으로 조국혁신당은 그야말로 회색구름이 잔뜩 꼈습니다. 당의 명운을 걸고 출사표를 던진 조국 대표가 실패하며, 목소리를 키우긴커녕 민주당에 흡수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성적표 분석과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후폭풍까지,정치권에는 오늘도 살펴봐야 할 이슈가 참 많습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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