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인 줄..." 부산 곳곳에 '파란 현수막' 내건 국민의힘

"민주당인 줄..." 부산 곳곳에 '파란 현수막' 내건 국민의힘

2026.04.09.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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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인 줄..." 부산 곳곳에 '파란 현수막' 내건 국민의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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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도심 곳곳에서 이른바 '파란 국민의힘' 현수막이 목격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중앙당이 배포한 정부 비판 현수막 시안을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나 현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에는 '파란색', 자당 성과나 정책 홍보에는 빨간색을 활용하는 전략을 써왔다. 다만 과거에는 일부 문구에 제한적으로 파란색을 사용하며 빨간색을 함께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현수막 전면을 파란색으로 채웠다.

그러나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일고 있다. 8일 부산 수영구 도시철도 광안역 5번 출구 인근에 걸린 파란색 현수막을 본 시민은 "어느 정당 현수막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아니냐"라고 답했으나, 내용을 다시 확인한 뒤 "어? 아니네"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연합뉴스

현수막 대부분을 차지한 파란색으로 인해 언뜻 보고 민주당 현수막으로 착각했지만, 문구와 당명 표기를 읽은 뒤에야 국민의힘 현수막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이다.

몇 정거장 떨어진 민락역 인근에서도 '경제는 답답, 부동산은 노답'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 현수막이, 부산진구 동천로에도 '세금폭탄, 월세폭등, 전세실종'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 현수막이 걸렸는데, 모두 국민의힘에서 내건 현수막이었다. 바로 위 민주당 현수막과 색깔이 비슷해 멀리서는 구분이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국민의힘의 '파란 현수막'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대의 당색을 전면 활용해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거나, 상대 지지층의 시선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민주당 현수막처럼 보이게 한 뒤 비판 메시지를 담는 방식으로 보인다"며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려는 의도도 있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존에도 민주당이나 현 정부 비판에는 파란색을 사용해 왔다"며 "이번 현수막 시안에 특별히 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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