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에 '민간 무인기 침투' 첫 유감 표명

이 대통령, 북에 '민간 무인기 침투' 첫 유감 표명

2026.04.06.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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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무인기' 침투 사건 발생…북한, 강하게 반발
이 대통령, 국무회의에서 최근 수사결과 직접 거론
"정부 의도와는 무관"…북측에 첫 '공식 유감' 표명
"트럼프 방중 계기 북미 접촉 가능성 염두"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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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정부 뜻과 무관하게 발생한 민간 무인기의 북한 침투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강조한 거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재명 정부 들어 4차례에 걸쳐 벌어진 거로 조사된 민간 무인기의 대북 침투 사건.

이 대통령은 최근 합동수사 결과를 국무회의의 화두 가운데 하나로 꺼냈습니다.

민간인 3명 외에 국정원 직원과 현역 군인까지 연루됐단 사실을 거론하며, 개인적인 대북 도발 행위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은 개인들의 사전 행위, 사적으로 북측에 도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당장 집행할 수 있는 조치들은 신속하게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측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정부의 의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서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지난 1월 국무회의 때 '있을 수 없는 일', 삼일절 기념사의 '심대한 범죄 행위'란 표현에서 한 발 더 나가 '유감'이란 단어를 직접 사용한 겁니다.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마저 더 흔들려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거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다음 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을 둔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인내심을 갖고 먼저 손을 내밀겠다는 이 대통령의 '대북 구상'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못 박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정하림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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