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소환한 민주...국힘 "권력형 갑질"

'논두렁 시계' 소환한 민주...국힘 "권력형 갑질"

2026.03.23.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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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개혁 후속 입법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를 소환하며 언론 개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이라며, 언론 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막바지,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예고 없이 과거 뉴스 영상을 틉니다.

[과거 뉴스 기사 :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의 배후에 원세훈 국정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건 무도한 검찰만이 아니라면서,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이 흉기 같은 보도를 했다고 직격 했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신들도 언론입니까? SBS 당신들의 몰염치, 그것이 알고 싶다.]

SBS의 간판 탐사 프로그램 제목을 인용한 건데, '조폭 연루설'을 바로잡으라는 청와대에 SBS 노동조합이 '반민주적 언론 길들이기'를 중단하라고 반발한 걸 비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내에서도 '조작 보도 옹호'라거나, '적반하장'이라는 등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 대통령은 '좌표 찍기'와 허위 보도로 조리돌림을 당한 희생자라고 언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오보를 사과하라는 게 언론 탄압입니까? 유사한 경험을 했던 저로서는 동병상련을 느끼며 치가 떨립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언론을 상대로 윽박지르기에 나섰다면서, 사회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논란이 된 보도는 문재인 정부 위세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18년 방송됐다며 다른 구제 방법이 아닌 감성적 방식으로 나선 게 의아하다고 비꼬았습니다.

[신 동 욱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언론이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고 그것에 대해서 언론사가 곧바로 사과하는 것,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입니다.]

당 미디어특위도 긴급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SNS로 언론사를 압박하고 특정 PD의 실명까지 지목한 건 '좌표 찍기'로 작동할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상 휘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 대한민국의 기자와 PD가 권력의 눈치를 보며 취재를 접는 날, 민주주의는 그날 무너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하며 '3대 개혁'을 천명했습니다.

검찰과 사법개혁 입법을 사실상 매듭지은 상황에서, 다음 타깃은 언론이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임샛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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