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무안공항 둔덕, 활주로 경사 탓...공사비 아끼려 허용"

감사원 "무안공항 둔덕, 활주로 경사 탓...공사비 아끼려 허용"

2026.03.10.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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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2월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건 공사비 절감을 위해 활주로 종단에 경사를 허용했기 때문이라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국내 15개 공항의 항공안전 실태를 점검한 결과 무안 등 8개 공항에 착륙을 돕는 방위각 제공시설, 로컬라이저가 규정과 달리 부러지기 어려운 둔덕이나 구조물 위에 잘못 설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위각 시설의 높이가 올라간 건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활주로를 평평하게 건설하지 않고, 애초 지형에 가깝게 경사를 허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9년 국제 기준을 참고해 관련 안전 규정을 제정하고도 3년 만에 폐지했고, 한국공항공사는 오히려 2019년부터 무안 등 5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 구조물을 콘크리트 등으로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또 무안공항 등에서 조류 충돌 위험 평가 시 충돌 가능성이 큰 조류를 다수 누락하고, 조종사에게 필요한 조류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은 사례를 여럿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체착륙을 비롯해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조종사 훈련 이행률도 8개 항공사 평균 15%에 불과했다며,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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