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사람의 SNS일뿐"...외교장관 인식 놓고 질타

"몇 사람의 SNS일뿐"...외교장관 인식 놓고 질타

2026.03.06.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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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조현 외교부 장관을 불러, 긴급 현안질의가 이뤄졌습니다.

교민 안전대책에 대한 정부 인식을 두고 여야는 이구동성으로 쓴소리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 사태 엿새 만에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는 '조현 외교 장관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이란과 인근 국가 교민들이 SNS에 쏟아낸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의원들은 당을 가리지 않고, 교민들의 현지 SNS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는데, '각자도생해야 한다', '대사관 카톡방에서 별 대응이 없었다'는 등 비판 일색이었습니다.

이를 묵묵히 듣던 조현 장관은 G7 어떤 나라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알아서 대피하라'는 문구를 쓴 국가도 있다고 했고, 나아가 감사하다는 교민도 있었다, 공개된 불만은 일부 반응이다, 나름의 반박을 했다가 되레 빈축을 샀습니다.

[조 현 / 외교부 장관 : 아니 지금 몇 사람의 SNS 메시지를…(몇 사람이라니요?) 무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많은 감사의 뜻이 여기저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한 명이라도 걱정한다면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고 민주당도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며 거들자, 조 장관은 결국 사과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단 몇 사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한 명이라도 구출해야 되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홍기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별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면 이것은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 현 / 외교부 장관 : 제 태도가 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인합니다. 제가 별문제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여야는 전쟁 영향권인 중동지역의 재외공관 공석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 탈출로 확보도 외교 당국이 아닌 교민이 대신했다고 꼬집었고, 국민의힘은 전쟁 지역 재외공관 30%가 공석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곁들여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외공관에서 해야 되는 역할을 현지 교민이 하고 계신데요. 열여덟 차례, 총 오십 분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김 건 / 국민의힘 의원 : 도심 한복판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바레인, 쿠웨이트 모두 대사하고 총영사가 공석입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주요 분쟁지역에 전문 인력이 없는 점을, 국민의힘은 여행주의보 발령이 이틀이나 늦은 점을 짚는 등 여야는 내내 한목소리로 외교부를 향해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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