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엔 '7박 8일'...북, 당 대회에 '올인' 이유는?

5년 전엔 '7박 8일'...북, 당 대회에 '올인' 이유는?

2026.02.21.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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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지난 19일부터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꼽히는 노동당 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5년 전엔 7박 8일 동안 이어질 정도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당 대회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노동당 대회를 5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기 시작한 건 사실상 김정은 집권 이후부터입니다.

김일성 시기인 1980년 6차 대회가 열린 뒤, 2016년 7차 대회가 열리기까지 무려 36년이나 걸렸습니다.

공백 기간 김정일이 '선군 사상'을 내세웠던 데다, 굶어 죽는 북한 주민이 속출했던 '고난의 행군'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김정은 시기를 맞아, '당 유일 영도체제'가 다시 강조되면서 당 대회의 위상은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북한 평양 주민 (지난 2016년) : 7차 대회가 지금 36년 만에 우리 원수님을 모시고 진행되고 있는데, 이 긍지와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가는 우리 조선(북한) 사람들 모두가 다 느끼고 있는 겁니다.]

북한의 노동당 대회는 헌법보다 높은 당 강령과 규약 개정, 노선·정책 공식화, 총비서 등 핵심 지도기구 선출 등의 권한을 갖습니다.

명실상부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 자리까지 꿰찬 것도 지난 8차 당 대회였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 : 한결같은 염원을 담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온 대회 앞에 정중히 제의합니다.]

당 대회는 통상 경제와 국방 등 분야별 마라톤 회의가 2~3일 진행된 뒤, 당 규약 개정과 조직 인사 등을 거쳐 폐회식으로 마무리됩니다.

5년 전엔 폐회식 이후에도 기념 경축공연과 열병식까지 이어졌습니다.

개회부터 폐회까지만도 무려 7박 8일, 이후 부대행사까지 합하면 열흘이 훌쩍 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게 당 대회는 대내외에 체제의 우월성을 포장해 선전하고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은)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한 거죠.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국가는 당이 국가를 인도해 나가는 당-국가 체제인데….]

통상 당 대회가 종료되면 실질적인 집행을 위해,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헌법 개정 등이 진행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민정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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