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국조특위 첫 청문회…진상 규명 집중
참사 피해 키운 콘크리트 둔덕 ’방치 배경’ 추궁
"공항공사 보완 요구 묵살"…책임자들 "기억 안 나"
참사 피해 키운 콘크리트 둔덕 ’방치 배경’ 추궁
"공항공사 보완 요구 묵살"…책임자들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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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참사 1년을 넘기고야 첫 국회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콘크리트 둔덕과 로컬라이저 방치에 대한 책임자 추궁이 이어졌는데, 관계자들은 책임을 피하기 급급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175명 희생자 묵념으로 청문회를 시작한 여야 의원들은 사고기와 충돌한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과 로컬라이저, 즉 방위각 시설을 방치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전진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토부와 사조위(한국철도사고조사위원회) 모두 콘크리트 둔덕이 장애물임을 인정을 했습니다.]
로컬라이저는 비행기가 활주로 중앙을 따라 착륙하도록 방향을 안내하는 시설인데, 무안공항에선 이를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세웠습니다.
둔덕이 콘크리트가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는 없었을 거란 게 국토교통부 설명입니다.
한국공항공사도 두 차례 둔덕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청문회에 출석한 항공 당국 책임자들은 '몰랐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소희 / 국민의힘 의원 : (로컬라이저) 보완 요청 거절한 것은 맞으시죠?]
[이석암 / 전 서울지방항공청장 : 저희 간부들하고 아침에 티타임을 할 때 한 번도 로컬라이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발을 빼려던 공항공사 역시 둔덕을 재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게 확인돼,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콘크리트 둔덕을 그대로 재활용하라, 발주처로부터 들었다고 하는데, 그 발주처가 어디에요?]
[이윤종 / 안세기술 이사(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개량 설계 담당자) : 공항공사입니다.(한국공항공사죠?)]
경찰이 늑장을 부린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엔진·기체 결함에 대한 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수사를 미루며, 책임자를 한 명도 송치하거나 기소하지 않았단 겁니다.
[이광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년 동안 뭐 하셨어요? 사조위는 사조위 조사를 하고 경찰은 경찰의 수사를 하는 겁니다.]
[서천호 / 국민의힘 의원 : (둔덕과 콘크리트를) 왜 방치를 했느냐, 수사 초점이 이리로 가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주요 임무란에 보면 그 부분이 대폭 빠져 있다는 얘기예요.]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 절차를 밟고 있는 사고조사위원회 역시, 그간 참사 규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책임 피하기에 급급한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울분을 터뜨리며,
조속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27일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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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참사 1년을 넘기고야 첫 국회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콘크리트 둔덕과 로컬라이저 방치에 대한 책임자 추궁이 이어졌는데, 관계자들은 책임을 피하기 급급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175명 희생자 묵념으로 청문회를 시작한 여야 의원들은 사고기와 충돌한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둔덕과 로컬라이저, 즉 방위각 시설을 방치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전진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토부와 사조위(한국철도사고조사위원회) 모두 콘크리트 둔덕이 장애물임을 인정을 했습니다.]
로컬라이저는 비행기가 활주로 중앙을 따라 착륙하도록 방향을 안내하는 시설인데, 무안공항에선 이를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세웠습니다.
둔덕이 콘크리트가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는 없었을 거란 게 국토교통부 설명입니다.
한국공항공사도 두 차례 둔덕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청문회에 출석한 항공 당국 책임자들은 '몰랐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소희 / 국민의힘 의원 : (로컬라이저) 보완 요청 거절한 것은 맞으시죠?]
[이석암 / 전 서울지방항공청장 : 저희 간부들하고 아침에 티타임을 할 때 한 번도 로컬라이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발을 빼려던 공항공사 역시 둔덕을 재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게 확인돼,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 콘크리트 둔덕을 그대로 재활용하라, 발주처로부터 들었다고 하는데, 그 발주처가 어디에요?]
[이윤종 / 안세기술 이사(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개량 설계 담당자) : 공항공사입니다.(한국공항공사죠?)]
경찰이 늑장을 부린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엔진·기체 결함에 대한 사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수사를 미루며, 책임자를 한 명도 송치하거나 기소하지 않았단 겁니다.
[이광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년 동안 뭐 하셨어요? 사조위는 사조위 조사를 하고 경찰은 경찰의 수사를 하는 겁니다.]
[서천호 / 국민의힘 의원 : (둔덕과 콘크리트를) 왜 방치를 했느냐, 수사 초점이 이리로 가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주요 임무란에 보면 그 부분이 대폭 빠져 있다는 얘기예요.]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 절차를 밟고 있는 사고조사위원회 역시, 그간 참사 규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책임 피하기에 급급한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울분을 터뜨리며,
조속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27일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할 예정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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