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요청에 장동혁 8일 만의 단식 중단..."더 큰 싸움 위해"

박근혜 요청에 장동혁 8일 만의 단식 중단..."더 큰 싸움 위해"

2026.01.22.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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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요청에 병원 간 장동혁…"더 큰 싸움"
박근혜, 장동혁 단식장 찾아…10년 만의 국회 방문
’깜짝 방문’ 박근혜 설득…장동혁 8일 차 단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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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의 ’쌍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류 끝에 8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장 대표는 ’단식은 멈추지만, 더 길고 큰 싸움을 향해 가겠다’며 대여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청 농성장을 예고 없이 찾았습니다.

지난 2016년 예산안 시정 연설 이후 무려 10년 만의 ’깜짝 방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의 무반응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절대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게 아니라며 단식을 말렸고, 겨우 몸을 일으켜 세워 앉은 장 대표는 끄덕이며 화답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 국민께서는 대표의 진정성을 인정할 겁니다.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떠난 뒤 장 대표는 휠체어에 의지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이송 직전 힘겹게 입을 떼더니, 단식은 8일째에 끝나지만,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서 오늘 단식을 중단합니다.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겁니다.]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단식만큼이나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어가자고 결의를 다졌고, 이른바 ’단식 패싱’ 논란 속 성사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자리에서도 뼈 있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통일교와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 특검’ 수용을 거듭 압박했는데, 홍 수석은 단식장은 안 간 게 아니라 일정상 못 간 거라고 해명하며 병문안을 약속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단식은) 검은돈 뿌리 뽑기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홍익표 / 청와대 정무수석 : 대통령도 이른 시일 내에 병원에 한번 방문할 것을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정부·여당이 무관심 전략으로 일관했지만, 당내에선 이번 단식이 ’범보수 결집’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 기류가 지배적입니다.

’개혁 보수’ 유승민 전 의원과 장 대표와 때때로 각을 세웠던 오세훈 시장,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단식장을 찾은 건 의미가 크다는 건데, 다만 한동훈 전 대표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식이란 극한 수단으로 보수 결집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 속, 개혁신당과의 ’특검 공조’ 후속 조치도 예고된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야권 연대가 어디까지 전선을 넓힐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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