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김병기 사퇴 압박...오늘 입장 표명 분수령

거세지는 김병기 사퇴 압박...오늘 입장 표명 분수령

2025.12.30.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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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비위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당 내부에서도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0일) 관련 입장을 낼 계획인데, 거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엔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입니다.

김병기 원내대표의 아내가 지역구인 조진희 전 동작구 의원에게 법인카드를 빼앗아 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뉴스타파'가 관련 녹취를 보도했고, 김 원내대표의 지난해 총선 경쟁자도 폭로 선봉에 섰습니다.

[장진영 /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 : 김병기가 초선 의원이었던 조진희를 무리하게 의장을 만든 배경에는 업무추진비 카드를 제공하거나….]

김 원내대표는 '선택적 녹취 공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안사람은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아빠 찬스' 등 가족 전체가 언급되는 각종 특혜 의혹이 잇따르면서,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당내에서도 아내가 구의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면 범죄가 아니냐,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거나,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에 박정·백혜련·한병도 등이 오르내리고, 우군인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에서 거취 결단을 압박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해명 가능한 사안인지 또는 거꾸로 용단을 내려야 하는 사안인지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하지만, 사퇴보다는 사과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통일교 특검과 2차 종합 특검, 사법 개혁안 등 과제가 산적한데, 자칫 원내사령탑 공백 때문에 발목 잡힐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주하는 정청래 지도부에서 김 원내대표가 나름 균형을 잡아온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30일) 대국민 사과 등 관련 입장을 내고 여론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근 대표님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거취 표명도 하실 입장이실까요?)….]

공교롭게도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이른바 '명청 대리전'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거취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집권 여당의 권력 구조와도 맞물려 있어, 혼자만의 선택이 될 수 없는 모습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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