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이어진 필리버스터...여야 대치 '폭풍전야'

주말에도 이어진 필리버스터...여야 대치 '폭풍전야'

2025.12.1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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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필리버스터’…국민의힘, 밤샘 반대토론
범여권 주도로 토론 종결…법안 통과까지 일사천리
’마지막 법안’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 상정
필리버스터도 ’잠시 멈춤’…연말 대치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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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도 더불어민주당의 법안 상정에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으로 맞서고, 여권이 다시 강제 종료에 나서는 모습이 재연됐습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처리를 끝으로 임시국회 첫 본회의는 막을 내리게 되지만, 여권이 연말 쟁점 법안 처리를 벼르고 있어 대치 정국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시작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사흘째인 주말에도 이어졌습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이어 은행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밤을 꼬박 새워가며 반대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 타협은 죄악시되고 있습니다. 오로지 수의 힘을 앞세운 일방적인 입법독주….]

토론 시작 24시간에 맞춰 하나둘씩 본회의장에 모여든 범여권 의원들은 그러나, 183명 만장일치로 필리버스터를 중단시켰고, 곧이어 법안 역시 일사천리 통과됐습니다.

이후 본회의에는 마지막 법안,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곧바로 상정됐습니다.

대북전단 등을 살포할 경우 경찰관이 이를 직접 제지하거나 해산 조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인데,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을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으로 규정하며 또다시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김여정 하명의 종결법으로, 김정은이 싫어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재개된 직후 민주당 역시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종결 동의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요일 오후쯤엔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 역시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입니다.

3박 4일 동안 이어진 필리버스터 정국은 끝나지만 여권이 연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한단 계획이라, 휴전은 일시적일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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