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통일교 의혹 후폭풍...전재수 장관직 사의

[뉴스NIGHT] 통일교 의혹 후폭풍...전재수 장관직 사의

2025.12.11.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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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옥임, 박원석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통일교 관련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재수 장관이 사의를 표시했고요. 대통령실은 곧바로 수리했습니다. 두 사람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재수 / 해양수산부 장관 : 당당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이 사실이 얼마나 허위사실이고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였는지 확실하게 밝히는 데 있어서 해양수산부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처신이 아닌가….]

[정동영 / 통일부 장관 : 낭설을 보도해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인격살인입니다. 윤영호 씨를 만났습니다. 한 번 만났습니다. 야인 시절입니다.]

먼저 전재수 장관이요.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고요. 바로 이 대통령이 수용을 했습니다. 오늘 이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저는 불가피했다고 봅니다. 어제 이 보도가 나온 뒤에 대통령이 지위고하 막론, 여야 막론 엄정수사 지시를 했고 그리고 경찰에서 전담수사팀까지 구성됐어요. 그 상황에서 전재수 장관이 장관직을 유지한 채로 수사를 받게 되면 그게 정부에게도 부담이 되고 여권 전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직을 내려놓고 본인의 무고함을 입증하겠다라는 판단을 본인도 했을 거고 아마 대통령실도 바로 사의를 수용한 게 아닌가 싶고요. 어찌됐건 본인은 강하게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동영 장관 포함해서 지금 실명이 거론된 5명의 전현직 의원 모두가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이 사실에 대해서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권성동 의원 때 사례와는 다르게 정황이나 물증이나 이런 게 아직까지는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윤영호 씨가 특검에서 그런 진술을 했고 그 진술에 기초해서 특검이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그 수사보고서에 나와 있는 일부 내용이 알려진 정도입니다. 그에 반해서 권성동 의원 사건 당시에는 사진 같은 것들이 공개도 됐어요. 사진, 메모. 그리고 본인도 어쨌든 한학자를 만나서 받아왔는데 넥타이가 있었다, 이런 식의 얘기가 오가면서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됐는데 지금까지는 아직 그런 단계는 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어쨌든 전담수사팀이 구성돼서 벌써 오늘 윤영호 씨를 서울구치소에 찾아가서 조사를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윤영호 전 본부장 이야기도 너무 구체적이고. 그런데 전재수 장관은 정말 너무 강하게 부인을 하고 있고. 그럼에도 사표를 냈고 바로 또 수리가 됐고 말이죠. 어떻게 보셨나요?

[정옥임]
우선 이 진술은, 윤 본부장의 진술은 지난 8월에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동안 묵혀두고 있다가 이제 와서 이것을 이첩해서 전담수사본부가 만들어졌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총경이 수사를 지휘한다. 여기까지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 전재수 전 장관은 미국에 출장 중이었는데요. 뭐라고 했냐면 극구 부인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굉장히 드라마틱한 반전 속에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할 줄 알았는데 자기는 어쨌든 돈을 받은 게 없다고 그러면서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는 것도 조금 놀라운 일이고요. 그런데 또 그것을 금세 수용하는 대통령실의 모습도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일반화하는 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처음에 전면 부인합니다. 그다음에 수사 기간은 굉장히 늘어집니다. 그래서 어찌어찌하여 재판을 가더라도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주 명백한 물적 증거라든지, 정황적 증거가 있거나 아니면 검찰이 또 수사하는 과정, 지금 경찰이 하잖아요, 중대범죄라 해서. 그런데 여기서 또 독소독과가 있으면 안 돼요. 절차상 하자가 있으면 또 안 되는, 그런데 어쨌든 장관을 그만뒀지만 그러면 아무것도 아닌 야인이냐. 그건 아니잖아요. 전재수 의원으로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아직도 부산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은 또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제가 생각할 때 국수본, 벌써 윤 본부장을 만나서 면담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빨리 끝날까? 며칠 전에 장경태 의원의 그 경우에도 동영상이 있어서 신속하게 될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잠잠해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이것에 대해서 이렇게 사의를 표명해서 받아들이고 그런 과정이 왜 불가피한가를 생각해 보니까 윤 본부장이 어제 재판에서 자기가 진술을 통해서 뭔가 얘기할 것처럼 기대감을 부풀려놨다가 한마디도 안 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구형을 받고 또 어떤 식의 발언을 할지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따른 대응을 지금 해 나가는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액션에 대한 리액션으로 지금 나오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재수 장관뿐만 아니라 정동영 장관 같은 경우도 결국은 낭설을 보도해서 명예를 훼손했다는 얘기를 하루 묵혔다가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뭔지는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뭔가 이상하다. 그리고 어떻게 무슨 억하심정으로 윤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5명을 콱 집어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금 성 앵커 말씀하셨듯이 얘기할 수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정동영 장관 말씀하셨는데 어제 예고편을 해서 오늘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하려면 어제 하지 왜 하루를 묵혔냐 그 말씀인데 어쨌든 내일 들어도 아마 싱거울 거예요 하고 오늘 이야기를 했는데 강원도 여행 갔다가 오면서 한 10분 정도 윤 전 본부장 만났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여러 가지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일단 본인의 기억을 복기하는 차원이었을 수도 있고요. 당장 구체적으로 당일 행적이나 윤영호 씨 만난 전후의 행적에 대해서 다 기억을 못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복원해서 한 번 얘기할 때 정확한 얘기를 하기 위해서 시간을 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제 윤영호 씨가 어떤 진술을 하는지도 지켜봤을 수도 있어요. 그게 본인의 기억과 관련해서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어제 별이야기가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동영 장관에 대해서는 윤영호 씨가 특검에서 했다는 진술에도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은 없는 것으로 지금 언론보도에서 확인되고 있어요. 금품을 받은 게 없다면 통일교 쪽과 접촉했던 게 글쎄요, 다소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볼 수는 있겠지만 그게 위법이나 불법이냐라는 반론은 제기할 수 있거든요. 때문에 정동영 장관 같은 경우 당시에 공식적인 지위에 있지 않았던 야인이었고. 그게 20대 국회가 끝나고 21대 국회 시점이었는데 그때 국회의원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본인을 상대로 어떤 로비가 됐든 청탁이 됐든 그게 있을 리도 만무하고 그냥 지인 중 한 사람이 그쪽에 아는 뭐가 있어서 한번 들러보자라고 해서 들러서 윤영호 씨와 만나 10분 정도 차담을 했다는 게 다다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동영 장관 관련해서도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어찌됐건 간에 정부 입장에서는 현직 장관과 장관급 이름이 이종석 국정원장까지 포함해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이게 수사 결과 별다른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서 벌써 장관 한 사람이 임기 중에 첫 낙마 사례가 발생한 데다가 계속 장관들이 이와 관련해서 이름이 회자된다면 그게 정부로서는 좋을 게 없는 상황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야권에서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 특검을 해야 한다고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경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인데 관련 발언들 들어보겠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께서도 엄정 수사를 지시하셨습니다. 특검에서도 이첩했기 때문에 저희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제3자 특검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의혹은 개혁신당이, 그리고 국민의힘 의혹은 조국혁신당하고 진보당에서 특검을 추천하면 된다.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옥임]
저는 아주 신박한 생각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과연 지금 거대 여당과 야당이 그걸 받을 것인지.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앵커]
받겠다는 거죠?

[정옥임]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진실을 확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도 여야를 막론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정말 진실이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거기에 따라서 법적 조치를 할 그런 결기들이 있다면 지금 이준석 대표의 이 제안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경찰 수사가 먼저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일각에서는 검토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친명 김영진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어요.

[박원석]
특검이라는 제도의 취지가 통상 공정한 수사가 어려울 때, 즉 검찰 수사기관이 연루되어 있거나 아니면 살아 있는 권력 관련성이 있어서 기존의 경찰이나 검찰로는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경우에 특검을 하지 않습니까? 이번 사안이 특검이라는 제도의 취지에 비추어서 할 만한 사안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여야가 이걸 수용하겠느냐. 특히 여당이 수용하겠느냐라는 점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렇게 이야기할 것 같아요. 일단 전담팀이 구성됐고 대통령도 여야 관계 없이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 수사를 지시했으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미진하면 그때 가서 특검하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할 텐데 그에 앞서서 여당에서 주장해 왔던 게 지금 3특검이 종료가 되는데 3특검으로 수사가 다 안 끝난 사안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수사하는 제2 특검을 하자 이걸 제안해 놨어요. 그러면 야당 입장에서는 그 2차 종합특검에 이 사안까지도 수사 대상에 넣어서 하자 이렇게 오히려 거꾸로 역으로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준석 대표는 그럴 경우에 특검 추천권에서 본인들이 배제가 되니까 그게 아닌 별도 특검을 하고 여야 모두가 걸려 있으니 제3당들이 추천을 하자. 또 다른 형태로 공을 넘긴 건데 글쎄요, 저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제안이 일견 일리가 있으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 1, 2당 모두 저걸 수용할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아 보여요. 그래서 일단 여당은 좀 보자고 얘기할 거고. 그런 여당이 보자고 했을 때 바로 모순에 빠지는 게 본인들이 얘기했던 2차 종합특검입니다. 그럼 그거 어떻게 할 거냐. 2차 종합특검에서 이건 빼놓고 나머지 3특검 사안만 가지고 할 거냐. 그런데 이것도 3특검 사안이거든요. 3특검 수사하다가 나온 건데 그걸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2차 특검에서 이것만 빼놓고 얘기한다는 것은 그건 타당성이 떨어져요. 그래서 저는 여당에서 2차 특검 얘기는 볼륨을 줄이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고 기존 태도와는 조금 모순된 측면이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하게 되면 2차 종합특검도 하고, 2특검도 하게 되고 다 하게 되는 거고 안 하면 다 안 하고 약간 이런 식으로 가는 건가요.

[박원석]
반대로 국민의힘은 그거입니다. 그동안 2차 특검 반대해왔어요. 그런데 어쨌든 이걸 갖다가 특검 하자고 하면 여당에서 얘기하는 2차 특검, 그것도 또 한편으로는 수용하면서 이걸 집어넣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야 간에 어떻게 보면 이해관계가 맞는 것도 있고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것도 있고 해서 어느 절충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 사안이면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특검이라는 수사기구가 수사를 제대로 안 하고 수사를 반만 하고 덮은 직무유기나 직권남용의 혐의가 없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그러면 특검이 제대로 수사 안 한 것을 누가 수사할 수 있느냐. 그것은 특검에 대한 특검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시점의 문제지, 특검을 할 수밖에 없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반만 하고 덮었다 그러셨는데 김건희 특검이 오늘 그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게 편파 수사 의혹인데 윤영호 전 본부장이 여야 합쳐서 5명을 언급했다, 그러니까 여야 다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편파 수사라고 하는 이야기에 대해 성립은 불가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정옥임]
이게 참 궁색한 변명인 것이 결국은 지금 김건희와 연루된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보고서에 일단 기입했다가 지금 엊그저께 뚜껑을 열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첩을 했다는 건데 지금까지의 특검의 행태를 보자면 8월에 그런 진술이 나왔잖아요. 윤 본부장으로부터. 그러면 적어도 브리핑은 해야 해요. 그동안에 김건희 씨와 관련해서 마치 스포츠 중계하듯이 예를 든다면 목걸이만 해도 말입니다. 이게 진짜냐, 가짜냐에서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자세하게 설명을 했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굉장히 중대한 그런 진술을 했는데 그게 김건희 씨 사건과 관계되지 않는다고 해서 묻어두고 있다가 결국은 파견된 검찰이 다시 복귀하는 시점에서 이걸 풀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동안에 그러면 특검이 김건희 씨 관련된 특검만 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면 집사 게이트 공범에 조영탁이라는 사람이 결국은 김건희 씨와 상관없이 자기 관련 기사를 잘 써달라고 모 경제지 기자한테 뇌물을 줬다 이거예요. 이거에 대해서 지금 배임 증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례가 있고요. 양평고속도로 관련해서도 김건희 씨와 관련 없이 국토부 관계자가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금 기소를 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무슨 얘기를 해도 이건 변명에 불과해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지금 통일교도 특검해야 하지만 이 민중기 특검도 특검을 해야 합니다. 원래는 공수처가 이걸 수사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공수처는 또 신뢰가 가느냐. 지금 특검도 신뢰가 안 가는 상황에서 국수본에 맡겨놓고 수사 전담을 하니 거기다 보좌하는 것에 대해서 왜 이렇게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은지에 대해서 현 정부는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특검을 만약 하게 되면 이 특검을 대상으로도 특검을 해야 한다 지금 그 말씀이신 거죠.

[박원석]
통일교 특검을 하게 되면 거기에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가 없었는지 또 수사 범위에 포함될 수 있겠죠. 특검을 별도로 만들어서 여러 개의 특검을 돌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요. 저는 민중기 특검의 오늘 얘기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게 당시에 이건 우리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수사 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해석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러면 그 즉시 범죄정보를 입수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을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3개월간 묵히다가 뒤늦게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그리고 이첩은 이게 여러 언론의 보도로 논란이 되니까 이제 와서 이첩을 한 거거든요. 이것은 적당히 덮으려고 했다는 혐의로부터 자유롭지가 않아요, 뭐라고 변명을 하더라도. 그리고 당시 윤영호라는 사람이 A의 범죄사실과 B의 범죄사실을 동시에 증언한 겁니다. 거기에는 권성동 의원한테 돈을 줬다는 범죄사실도 증언했고 여권 인사들한테 돈을 줬다는 범죄사실도 증언을 했는데 그중의 하나만 수사한 거예요. 하나는 잠시 미뤄두거나 덮어둔 겁니다. 여기에 어떤 고의나 의도가 없다, 이걸 누가 믿을 수가 있겠어요. 때문에 이제 와서 하는 특검의 이야기가 전부 변명처럼 들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시간 문제지 언제가 되든 간에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어요.

[앵커]
그래서 연이틀 연속으로 지금 해명을 쏟아내고 있는데 특검이 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전재수 장관이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꼽혀서 내년 지방선거가 상당히 복잡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내년 부산시장을 나가게 되면 또 그 지역구가 비게 되는데 그 상황이 또 아니게 되고. 상당히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정옥임]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벌써 이렇게 전재수 장관이 변수가 될 거라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텐데 그런데 이렇게 나오는 거 봐서는 앞으로 6월까지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고요. 이 자체로만 보자면 분명히 지방선거에 변수가 되고 그동안은 전재수 메기 효과 때문에 국민의힘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는데 조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도하는 분위기도 지금 감지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박수현 의원이 전재수 장관이 무고로 밝혀지면 더 큰 정치인으로, 그러면 부산시장으로 나갈 때 마치 날개를 다는 것처럼 얘기를 하지만 그건 솔직히 하나마나한 소니 아닙니까? 무고로 밝혀질지 아니면 그 반대로 밝혀질지 오랜 사의를 표명했는데 그렇게 득달같이 그걸 수용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말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사의를 표명하기 전에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그 언론부터 명예훼손으로 이게 정말 사실이 아니라면 얼마나 심각한 명예훼손입니까? 그리고 본인은 시계를 30세 이후부터 차지 않았는데 불가리니 까르띠에니 하면서 시계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그냥 시계를 절대 받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얘기해야죠. 시계를 찬 적이 없다고 하면 받았는데 안 찼을 수도 있고 안 그렇습니까? 해석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너무 완강히 부인하기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는 그 부분에 또 주목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어쨌든 전재수 전 장관이 부산시장을 나가게 되면 전재수 장관 지역구가 부산이잖아요. 북구갑인가요. 그 지역이 비게 돼서 또 거기에 조국 대표, 한동훈 전 대표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그게 또 여러 가지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박원석]
상당한 변수가 생긴 건 맞지만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를 확정적으로 출마 안 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에요. 아직은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통상 이런 일이 있으면 정치인들이 정면돌파하는 것이 오히려 사는 길이다 해서 출마하는 경우들이 있어요. 오세훈 시장도 기소됐는데 출마하지 않습니까? 그 점을 감안한다면 출마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졌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 다만 객관적으로 어려워진 것만은 맞죠. 아니어도 사실은 부산시장 선거가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고. 지금 전재수 의원 이외에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플랜A만 있고 플랜B가 없었던 상황이에요. 민주당으로서도 고심이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고 그에 따라서 보궐선거 문제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일단 아직은 수사 초반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내년에 여야 할 것 없이 부산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큰 변수가 발생한 것은 맞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 상황이 반색할 만한 상황이 된 거죠. 왜냐하면 전재수 의원은 국민의힘으로서도 상당히 힘들 수 있는 그런 상대였던 것은 분명하고 최근에 여론조사도 이미 일찌감치 나오고 있는데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그에 반해서 박형준 시장의 도전 가능성이 유력한데 3선 도전이죠. 박형준 시장은 최근 들어서 어쨌든 당내에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국민의힘으로서는 수성이 만만치 않은 그런 선거였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국민의힘으로서는 내심 반색할 만한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얘기까지 해 볼까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오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달에 박홍근 의원이 먼저 했고 오늘이 두 번째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에 지금 8~9명 된다고 하죠,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 두 번째로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원래부터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고 또 본인이 그런 의지가 있다는 걸 여러 채널을 통해서 밝혔기 때문에 깜짝 놀랄 일은 아닌데요. 오히려 며칠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소위 성동구청장을 상당히 칭찬하면서.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전에 눈이 얼마나 많이 왔습니까? 그런데 성동구청이 가장 대응을 잘했대요, 실질적으로도. 그리고 주민들하고 소통도 하고 그런 데다가 서울시민들은 뭔가 그런 식의 고충 처리를 열심히 해서 나름대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박주민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칭찬하는 거 봐서는 명심이 거기에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추정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박주민 의원이 원래는 민주당 후보군들 중에서는 상당히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왔었죠. 그런데 최근에 정원오 구청장이 더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생겨났어요.

[박원석]
정원오 구청장은 중앙정치에서 활동했던 분이 아니고 서울시 1개 구의 구청장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약했던 게 사실인데요. 대통령이 한마디 일 잘한다고 언급을 함으로써 지금 며칠째 정원오 구청장이 모든 미디어에서 화제의 인물이 돼 있어요. 인지도 급상승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그건 본인에게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죠. 그에 반해서 다른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조금 당혹스러운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은 해 봐야 합니다.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그러나 정원오 구청장에 대해서 왜 그런 이례적인 언급을 했을까. 행간을 짐작해 보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대통령을 필두로 여권에서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일종의 판 키우기에 들어간 것 같아요. 김민석 총리가 계속 오세훈 시장의 시정 현장에 다니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냈잖아요. 그게 1단계 판 키우기였다면 이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2단계 판 키우기를 하고 있고 그러나 그렇게 판을 키울 때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누구냐. 기존 당내 후보군들은 너무 뻔한 구도이기 때문에 그런 구도가 아닌 신구 간의 인물 대결 구도 그리고 업적과 성과의 대결. 이런 측면으로 구도를 바꾸고자 하는 그런 정무적인 판단 같은 게 개입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게 이재명 대통령의 판단이라면, 선택이었다면 시간은 없지만 하나만 더 여쭤보면 그럼 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원오 구청장을 칭찬했을까요? 그렇게 강력한 경쟁 구도 안에서.

[정옥임]
한강버스, 그 이슈와 관련해서 서울의 한 구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거기에 그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지, 만약에 정원오 구청장이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면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겠죠. 그리고 물론 대통령이 칭찬은 했지만 또 복잡한 구도라는 게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원오 구청장이 구청의 구정은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계보를 또 많이 따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임종석 전 의원 계보라는 얘기를 제가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내에서도 정원오 구청장이 일은 잘하지만 지명도가 떨어지고 계보가 친명계가 아니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앵커]
임종석 전 의원이 성동이죠, 지역이?

[정옥임]
그렇죠. 그리고 또 성동구에서 시장 나오겠다고 하는 분도 또 있고요. 그래서 아마 지금 오세훈 시장으로서는 또 구청장이니까 잘 아니까 저 정도 체급이면 내가 무난히 서울시 소위 지방선거에서 그렇게 큰 어려움 없이 또 그런 나름대로의 생각. 정치인들이 칭찬할 때는 아무 생각없이 칭찬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내년 지방선거 이야기까지 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정옥임, 박원석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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