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 놓고 내홍 재점화?...장동혁 "지금은 힘 모아야"

'당원 게시판' 놓고 내홍 재점화?...장동혁 "지금은 힘 모아야"

2025.12.11.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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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030 쓴소리 위원회 출범…"레드팀 역할"
비공개 간담회서 ’윤 절연·계파 갈등’ 등 난상토론
장동혁, 외부 일정 자제…원내 ’소통 행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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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원 게시판'을 둘러싼 잡음 속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며 단합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친한계 반발을 정면 겨냥한 건데, 당내에선 장 대표가 계파 갈등을 자극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2030 청년들을 주축으로 하는 이른바 '쓴소리 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일종의 '내부총질 면허'를 받은 셈이라며, '레드팀'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진정한 쇄신과 변화는 그런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쓴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쓴소리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 당은 더 강해질 겁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선, 비상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문제, 계파 갈등까지 다양한 현안을 두고 거침없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계엄 1년에 사과를 거부한 이후, 공개 석상에서 이른바 '똥 묻은 개' 비판까지 들은 장 대표는 이처럼 이번 주 외부 일정 대신 '원내 스킨십'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계파 갈등을 자극한다는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친윤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부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의식한 듯, 여의도연구원이 방치되고 있다, 당이 개혁이란 큰 틀에서 벗어나 있다는 식의 쓴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 게시판' 당무 감사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윤 한 홍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무 감사가) 이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많은 의원들의 그 사과하자, 절연하자 하는 그런 충언이거든요. 그거를 하나의 계파 갈등 정도로 보는 겁니다.]

친한계의 반발 속에, 장 대표는 당무감사위원회는 독립된 당 기구라면서,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고 당 분란은 국민을 실망시킨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2%p 하락한 20% 지지율을 받아, 44%를 기록한 민주당과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계엄과 탄핵, 특검과 재판 과정에서 국민의힘 대응이 적절했다는 응답은 13%에 그쳤습니다.

"아직은 장동혁 대표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옹호론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선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 계파 갈등도, 당의 방향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만은 뚜렷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임샛별 신소정

○ 조사·의뢰기관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 조사 기간 : 2025년 12월 8일~10일(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조사 방법 :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이용 전화면접조사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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